'장타자' 더스틴 존슨, 3.6m거리 3퍼트로 첫 메이저 타이틀 놓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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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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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이저대회서만 아홉 차례 ‘톱10’…우승은 번번이 비켜가

더스틴 존슨이 US오픈 최종일 마지막홀에서 시도한 90cm거리의 버디퍼트가 홀을 스쳐가고 있다.
                                                                                    [사진=USA투데이 홈페이지]




메이저대회 ‘우승 운(運)’이 유난히 없는 선수가 있다. 세계 정상급 기량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메이저타이틀을 안지 못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제이슨 데이(호주), 더스틴 존슨(미국) 등이 대표적이다.

‘장타자’ 존슨(31)이 22일 끝난 US오픈에서 통한의 ‘3퍼트’로 또 한번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놓쳤다.

미국PGA투어 통산 9승의 존슨은 경기를 마친 조던 스피스(미국)에게 1타 뒤진 채 18번홀(파5)에 들어섰다. 존슨은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3.6m 이글 기회를 잡았다.

그 퍼트가 들어가면 첫 메이저 타이틀을 쥐고, 버디만 잡아도 연장전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존슨은 그 거리에서 3퍼트로 파를 하고 말았다. 특히 90cm 거리의 버디퍼트가 홀을 살짝 비켜가 우승컵을 스피스에게 헌납하다시피 했다.

존슨은 메이저대회에서 ‘톱10’에만 아홉차례 들었다. 2011년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에서는 2위를 했고, 올해 마스터스에서는 6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메이저대회에서 네 차례나 챔피언조로 플레이했으나 우승 트로피는 번번이 그를 외면했다.

그는 2010년에 메이저 챔피언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해 US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3타차 단독 선두였던 존슨은 4라운드에서 3번홀까지 5타를 잃는 부진 끝에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마지막 날에만 11오버파를 친 것이다.

그해 USPGA챔피언십은 더 아쉬웠다. 4라운드 17번홀까지 1타차 단독 선두여서 메이저 첫 우승이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18번홀에 ‘복병’이 있었다. 그 홀에서 보기를 기록해 연장전에 들어가는 듯했지만 ‘벙커같지 않은 벙커’ 탓에 연장전 일보전에서 물러나고 말았다.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한 자리는 모래와 풀, 갤러리들의 발자국이 뒤범벅이 된 곳이었다. 그는 그 곳이 벙커인 줄 모르고 클럽헤드를 땅에 대고 샷을 날렸다. 그는 해저드 상태 테스트로 2벌타를 받으면서 순식간에 공동 5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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