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기억해 표절시비 속 낮은 시청률…아쉬운 출발

[사진=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프로파일러 서인국+수사관 장나라의 달달한 로코]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후아유-학교2015'의 후속으로 22일 시작된 KBS2 TV '너를 기억해'에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권기영 작가가 입장을 밝혔다.

23일 새벽 KBS2 '너를 기억해'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드라마 작가 지망생입니다. 스탭님 꼭 봐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이 네티즌은 "제가 오늘 너를 기억해를 보고 소재가 너무 똑같아서 궁금증이 생겨 글을 남깁니다"라고 운을 띄었다. 네티즌은 "참고로 제 작품의 창작연월일은 14년 3월 10일, 작년 2014년 8월 21일에 저작권 등록을 하였습니다"라며 "제가 2년을 준비하고 작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타 방송사 공모전에 제출한 작품인데요"라고 전했다.

이어 "거기서 캐릭터가 프로파일러인 엄마와 11살, 7살 남자 형제가 나옵니다. 이 두형제 중 형은 선천적 소시오패스이고, 동생은 후천적 소시오패스입니다. 엄마는 형제의 어린시절에 소시오패스인 것을 알게 되고 아이들을 지키려 지하실에 가두고 홈스쿨링을 시작합니다" 라며 그리고나서 10년 후, 아이들을 세상 밖으로 꺼내고 일이 시작되는데요. 동생은 평범한 아이였는데 엄마가 형의 농간질에 넘어가 아이를 지하실에 가둔겁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너를 기억해랑 아역 설정과 부모. 그 부모가 아이를 지하실로 가둔다는 점과 대사가 세상으로부터 널 지키고 세상을 너로부터 지켜낼거야'가 있던데 제 시놉 엄마의 캐릭 설명에 아이들을 세상으로부터 지켜내야했다. 아니 좀더 자세히 말하자면 아이들로부터 짓밟힐 사람들을 지켜내야했다 라는 설명이 있거든요"라며 "제 캐릭의 엄마 직업도 국내 유일무이한 민간인 프로파일러인데 여기서 아버지 캐릭도 국내 1호 프로파일러네요"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평범한 소재가 아닌데 상당히 유사한 부분이 있네요. 작가님 저작권 등록일이 언제인지가 궁금합니다"라고 유사성을 제기했다.

이에 '너를 기억해' 권기영 작가는 리플을 통해 답변을 남겼다.

권기영 작가는 "간략히 답변을 드리자면 저의 저작권 등록일은 2014년 7월 17일이고 작품 기획은 2013년 말부터 노상훈 감독님과 함께 시작하였습니다"라며 "통상 시놉시스를 완성하는데는 짧지 않은 시간이 걸리며, 제가 첫 시놉을 완성하여 노감독님께 메일로 드린 건 2014년 4월입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언제 공모를 내셨는지 모르겠지만, 제작사나 방송사로부터 다른 기획 중인 작품에 관한 그 어떤 소스도 들은 바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라며 이메일로 답변을 드리려다가 많은 분들이 보시는 게시판에 남겨진 질문이라 혹여의 오해를 피하기 위해 이메일 답변과 동시에 게시판에 글을 남기는 것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고 게시판에 답변을 남기는 이유를 전했다.

권기영 작가는 또 "참고로, 저작권 등록 제목은 초기 제목이었던 '헬로 몬스터'이며 등록 시놉상의 이중민 캐릭터 설명에 국내 1호 프로파일러인 것과 '아들 현을 잠재적 살인마로 판정하고 괴로워하다가 아들로부터 세상을 지키기 위해, 세상으로부터 아들을 지키기 위해 격리 감금한다' 라는 설명이 되어있고, 사건 당시 사라진 동생 역시 설정되어있었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표절시비 속에 '너를 기억해'가 다소 아쉬운 출발을 보였다.

2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2일 첫 방송된 '너를 기억해'는 4.7%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이하 동일기준) 이는 동시간대 방송된 지상파 월화드라마 중 가장 낮은 수치다. 또한 '너를 기억해'는 지난 16일 방송된 '후아유-학교2015' 마지막 회 시청률이 기록한 8.2%보다도 3.5% 포인트나 하락했다.

서인국과 장나라가 주연을 맡은 '너를 기억해'는 친아버지가 내린 잠재적 살인범이라는 판정을 낙인처럼 짊어지고 살아온 한 남자와 그를 관찰하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한편 이날 MBC '화정'이 11.6%를 기록해 상승세를 이어가며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으며 SBS '상류사회'는 9.1%로 직전 주보다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