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혁신위, 광주서 '기득권 타파' 첫 혁신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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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3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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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내 기득권 타파·기강 확립 방안 담을 듯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23일 광주에서 혁신위 출범 이후 첫 번째 혁신안을 내놓는다.

혁신위는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혁신위가 첫 번째 쇄신과제로 선정한 당내 기득권 타파를 위한 혁신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혁신위는 당내 기득권 구조 타파, 사회적 특권 타파와 불평등 해소, 새정치연합의 전국 정당화, 공천제도 민주화 등 5개 쇄신과제를 설정, 차례로 혁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공개되는 혁신안에는 당내 기득권 타파를 위해 필요한 문화·제도적 개선 사항과 막말로 징계를 받을 경우 공천에서 배제하는 등 당 기강 확립을 위한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혁신위는 1차 혁신안 발표를 위해 22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광주에서 워크숍을 진행하며 시민단체와 지역사회 관계자 등의 의견을 청취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27일 오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


그러나 이 자리에서도 칭찬과 격려보다는 '쓴소리'가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특히 계파 정치 혁신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의견, 당 지도부를 믿을 수 없다는 지적 등 호남의 싸늘한 민심이 여과없이 드러났다.

김상곤 혁신위 위원장은 혁신안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다짐했지만 날선 비판 세례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 

조광향 전 광주시의원은 당의 위기는 "광주 민심이 떠났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만든 책임자들이 가장 큰 해당행위자인데 앉아서 모른 척하고 당을 흔들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 시민은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혁신위가 돼달라"며 "이번 만큼은 호남 기득권이 깨지고 실천하는, 그래서 공천심사위원회까지 연결되는 혁신안이 되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27일 오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


김 위원장은 "혁신위가 단순히 혁신안을 만드는 데 그칠 게 아니라 집행, 실천해서 새정치연합이 눈에 띄게 바뀌고 당원과 국민의 것이 되길 바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혁신안 실천 의지를 강조했다. 

조별토론에서 한 참석자는 "혁신안을 참고만 하지말고 실천하라고 대표에게 전하라"고 요구했다.

"문재인 대표와 최고위원의 기득권 버리기가 우선이다", "다선 의원의 기득권 포기를 요구하는 일방통행은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참석자는 "계파정치가 혁신될 수 있을까"라며 과거 몇 차례 혁신안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한 점을 꼬집었다.

혁신위원인 서울대 조국 교수는 "최고의 혁신은 인적 쇄신이지만 공정한 룰에 의한 인적쇄신이어야 기득권을 포기할 수 있다"며 "공정한 경쟁규칙의 사전 확립과 승복의 문화가 없다"고 지적한 뒤 "누가 봐도 존재하는 계파 갈등을 종식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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