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협상, 5개월 진통 끝나나…"25일 EU 정상회의서 최종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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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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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회장 "그리스, 처음으로 긍정적인 진전 보였다"

  • IMF, 새 개혁안 관련 공식 언급 없어…채권단 내부 이견 조율 필요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의 모습. 두 사람은 지난 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구제금융을 위한 그리스 개혁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며칠 뒤 서로 협상안에 대해 "최소한의 규칙도 지키지 않았다"며 날 선 설전을 벌였다. [사진= 유럽정책뉴스 euractiv 영상 화면 캡처]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5개월 동안 끌어온 그리스 협상이 끝을 보이고 있다.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회의를 준비하는 회의를 열고 “그리스의 새로운 제안을 검증할 시간이 부족해서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없었다”며 이번 주 내에 다시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이날 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오늘 아침 그리스로부터 새로운 제안을 받았고 (유로그룹은) 이를 환영했다”며 “새 개혁안은 광범위하고 종합적이었으며 처음으로 긍정적인 진전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것이 잘된다면 우리는 이번 주 후반에 최종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유로그룹은 24일에 다시 만날 것”이라며 “25일 EU 정상회의를 위한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그리스는 이날 연금 삭감 목표를 올해는 국내총생산(GDP)의 0.4%, 내년은 1%로 제시했다. 채권단이 요구한 연금 삭감 비율(최소 GDP 대비 1%)에 근접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부가가치세율 체계를 개편해 세수를 증대하기로 했으나 채권단이 요구한 전기요금 부가세율 상향은 수용하지 않았다. 이어 기업에 부과하는 특별 부과금의 대상을 ‘이익 150만 유로’ 기업에서 50만유로로 하향 조정하고 고소득층에 부과하는 ‘연대세’ 역시 소득 기준을 낮췄다.

그리스 협상 타결 핑크빛 전망에도 시리자 정부에 가장 강경하게 긴축을 요구했던 국제통화기금(IMF)은 아직 새 개혁안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아 채권단 내부 이견 조율도 필요한 상황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이날 유로그룹 회의에 참석했으나 회의가 끝나고 통상적으로 참여하던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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