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연극배우 김운하가 고시원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가운데, 4년전 모두를 안타깝게 했던 故 최고은 작가의 사망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1년 경기도 안양의 한 월셋집에서 시나리오 작가였던 최고은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에 따르면 최고은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췌장염을 앓다가 수일째 굶은 상태에서 치료도 못받아 사망한 것으로 봤다.
특히 최고은씨는 생전 이웃 주민에게 '며칠새 아무것도 못 먹어서 남은 밥이랑 김치가 있으면 저희집 문 좀 두들겨주세요'라는 쪽지를 붙여놓을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깝게 했다.
또한 2013년에는 '수사반장'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등으로 유명했던 김종학 PD가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었다. 고시텔 관계자는 기척이 없고, 매캐한 냄새가 나 비상키로 열었다가 숨진 김종학 PD를 발견해 경찰에 연락했다. 당시 방에는 번개탄과 유서 등이 발견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종학 PD는 드라마 '신의' 출연료 미지급과 배임 회령 사기 등으로 피소된 상태였다.
김운하는 지난 19일 서울 성북구의 한 고시원에서 숨져 사망 5일 만에 발견됐다. 당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검안 과정에서 고혈압 신부전증 등이 확인돼 지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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