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목적 위배’ 예래휴양형주거단지 대법원 판결로 사업이 불투명해지고, 이에 따른 피해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김한욱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은 “법령개정에 초점을 두고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며 “국토부와 제주도, 투자자 등과 긴밀하게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김 이사장은 또 “JDC를 제주도 산하에 둬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감정이나 시대의 흐름으로 결정할 사항은 아니”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정부기관이 돼야 제주 발전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옛 국도에서 지방도로 변한 국도 환원의 사례를 인용하며 “지방에 이익이냐 손해냐 하는 것을 냉정하게 판단해야 할 것” 이라며 “감정이나 시대의 흐름으로 결정할 사항은 아니”라고 꼬집었다.
김 JDC 이사장은 23일 취임 2주년을 맞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임 2주년 성과와 향후계획’을 내놓기에 앞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현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C to S 경영’…신 경영방침’ 천명
김 이사장은 취임 후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기관의 내실경영 및 기존 사업의 성과 확산을 추진하고 ‘도민상생 경영’을 기반으로 한 ‘제주형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적극 추진해 왔다.
취임 초기,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JDC를 변화시키지 않고 서는 결코 생존할 수 없다는 각오로 채찍질을 했다.
패배주의에 빠져있던 기관을 일류 공기업으로 재도약시킨다는 목표를 설정 ‘C to S 경영’을 JDC를 이끌어 갈 기관장의 ‘신 경영방침’으로 천명했다..
‘C to S 경영’이란 긴축(Cut), 변화(Change), 창조(Create)의 3C를 기반으로 1차년도 ‘생존(Survive)’ 2차년도 ‘강화(Strengthen)’ 3차년도 ‘지속가능(Sustain)’을 말한다. JDC는 이를 단계별 추진 계획한 끝에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
이러한 JDC 조직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강력한 혁신은 지난 2013년 12월에 발표된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계획’보다도 5개월 앞서 선제적으로 시행해 타기관의 귀감이 되기도 했다.
재정 건전성 확보
‘변화’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
JDC는 지난 2년 간 긴축을 통한 경비 절감 및 예산낭비 방지 정책을 일관해 왔다.
사전용역심의제 도입, 경비성 예산의 대폭 삭감, 개발방식 변경과 투자비 회수 강화 등을 통해 취임 이후인 2013년부터 기관 설립 이래 처음으로 ‘무차입 경영’을 실현하는 성과를 일궈냈다.
조직 쇄신 및 내실화
취임 전 20개였던 부서를 17개로 축소 개편했다. 임원진의 전원 교체 및 항공우주박물관 필요인력 45명을 신규채용 없이 내부 직원의 전환배치를 통해 25명만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자회사 (주)해울의 조직쇄신 및 운영 효율화도 동시에 추진, 기구 및 인력을 10% 감축, 조직 개편(4개부서 축소)을 단행했다.
‘일하는 조직문화 조성’ 및 ‘인사 공정성 확립’을 위해 관련 내부 제도 개선 및 ‘부패, 비리발생 Zero’를 위한 통제 강화를 시행, 일용직 직원까지 공채를 통해 채용하는 엄격한 인사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내부 청렴도 향상 및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획기적인 중기 재무건전화 조기 달성
JDC는 오는 2017년까지 JDC 금융부채를 ‘Zero화’ 하는 획기적인 계획을 공표하고, 김 이사장 취임 전 2860억원이었던 JDC의 금융부채를 지난해 한 해 무려 1560억원을 일시에 상환하는 고강도 재무건전 계획을 시행했다.
이달 현재 잔액을 800억원까지 낮춘 상태이며, 올해 400억원, 내년 400억원을 추가 상환, 금융부채 Zero화를 1년 앞당겨 내년까지 조기 달성할 전망이다.
주목할만한 제도개선 완료
이사장이 직접 발로 뛰며 모범을 보인 결과, 지난해 국회 및 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면세점 구매연령 제한(19세 이상)을 폐지했으며, 면세구매 한도도 400달러에서 600달러로 상향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관세청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와 설득을 통해 제주공항 내 제2매장 추가 설치를 마무리했다.
김한욱 이사장은 “이러한 제도개선이 올해도 내국인면세점의 매출을 크게 향상시키는 직접적 기여를 할 것” 이라며 “수익금 확대에 따른 지역사회의 환원 폭도 자연스럽게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여년간 실패를 거듭했던 사업의 투자유치 방식을 바꾸고 기존의 사업지구를 5개로 세분화하여 재분류, 사업방식 재수립 등을 통해 A·R·H지구, 251만㎡ 부지내에 홍콩 람정그룹을 전격 유치했다.
그 결과,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FDI) 최대 규모인 3억달러를 일시에 입금 받는 성과를 냈다.
또한 싱가포르 ‘리조트월드 센토사’를 건설한 아시아 최고의 복합리조트 운영사인 ‘겐팅사’를 사업에 참여시켜 올해 2월에 건축공사를 착공, 앞으로 2조3000억원이 투자되는 한국형 복합리조트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영어교육도시
NLCS Jeju의 지난해 첫 졸업생 중 해외대학 진학 희망자 52명 전원이 아이비리그 및 옥스퍼드 등 세계 100위권 이내 대학에 합격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9월에 두 번째 졸업생을 배출하는 NLCS Jeju와 첫 번째 졸업생을 배출하는 BHA의 경우,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과가 예측되는 등 국제학교의 조기 안정화가 기대된다.
또 사업추진 과정에서 NLCS Jeju, BHA 두 학교 대주단과의 끈질긴 협상 끝에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당초의 BLT 대출계약을 변경, 금리를 대폭 인하하는데 성공해 약 498억원을 절감, 재정 건전성 및 사업성 향상을 크게 높였다.
첨단과학기술단지
김 이사장 취임 후 산업시설용지, 공동주택용지, 근린생활시설용지에 대해 100% 분양 완료하는 성과를 이루어 냈다. 이를 바탕으로 다음카카오, 온코퍼레이션, 이스트소프트 등 126개사를 입주시켜 현재 ,600여명이 근무하는 성공적인 제주형 과학기술 단지로 정착시켰다. 지난해 단지내 입주기업의 연 매출 규모 1조2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괄목할 만한 단지로 정착하고 있다.
제2첨단과학기술단지가 조성 추진중에 있다.
1단계 단지의 산업용지 100% 분양 등 성공적인 조성완료로 추가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추진하는 제2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사업은 제주시 월평동 85만5000㎡부지에 지난 5일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함에 따라 사업추진을 본격화, 2018년에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헬스케어타운
2012년 10월 중국 녹지그룹에서 77만8000㎡의 부지에 약 1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 1단계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단계에 있다. 성형·피부과 등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전용병원 설립을 2단계로 앞당겨 추진, 현재 보건복지부의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특히 외국인 전용병원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헬스케어타운 내에 2017년 개원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명실상부한 아시아권 최고 수준의 의료복합단지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순수 국내자본 유치로는 고부가가치형 제주 관광시장 조성을 목적으로, K-POP타운, 월드스타 뮤지엄, 컨벤션, 세계문화 스트리트 등을 건립하는 국제문화복합단지가 제주시 애월 어음리에 87만5000㎡ 규모로 건립, 국내 이랜드그룹을 유치됐다.
농기계 전문기업인 대구 대동공업을 유치, 농기계박물관, 귀촌단지 등을 주요 시설로 하는 농업 테마파크인 ‘Everything of Country’ 조성사업을 제주시 애월 봉성리 73만9000㎡ 규모로 내년까지 착공계획으로 추진 중이다.
김 이사장은 이날 이러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음에도 일각에서 JDC가 부동산 개발회사라고 폄하하고 있다며 이점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JDC는 도의 개발계획 프로젝트를 맡아 기반을 조성해 하고 있다” 며 “일부에서 땅값 이익을 보지 않느냐고 하지만 거의 원가로 공급한다. 그래서 민자 유치를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최근 부동산 경기가 뛰어올라 다들 오해하지만 JDC는 도민의 합의하에 만들어지고 그 계획에 따라 집행하는 기관”이라고 강조했다.
JDC '고객만족도, 반부패, 청렴도, 동반성장' 등 우수기관 선정
김 이사장은 “이러한 노력으로 JDC는 2년 연속 경영평가에서 공기업 최고등급 평가를 받는 큰 성과를 이루어냈다” 며 “아울러 고객만족도, 반부패 시책, 청렴도, 동반성장 등 소위 ‘국민 4대 평가’에서 모두 우수 기관으로 도약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피력했다.
그는 특히 “각종 수상실적이 이어지면서 JDC에 대한 대내외 평가와 이미지도 완전히 달라졌다” 며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산업정책연구원이 공동으로 실시한 ‘지속가능경영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AAA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JDC는 이달 시사저널 주관으로 이달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 106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기업 2015년 굿 컴퍼니 지수’발표에서 전체 3위를 차지(국토부 산하 공기업 중 1위)했으며, 포브스코리아 주최 ‘2015 한국경제를 빛낸 최고경영자 대상’ 지속가능경영 부문 대상 및 매경 주최 ‘2015 대한민국창조경제리더’에 김한욱 이사장이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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