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승전 70주년 열병식 9월 3일 톈안먼 광장...시진핑 연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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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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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무원 판공실에서 열병식 관련 첫 공식기자회견이 23일 열렸다. 왕스밍 당 중앙선전부 부부장(가운데)와 취루이 총참모부 작전부 부부장(오른쪽)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이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파시즘 전쟁(2차 세계대전) 승리 70주년' 열병식을 오는 9월3일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개최한다고 23일 공식 발표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이 자리에서 직접 연설을 할 예정이다. 

왕스밍(王世明) 중국공산당 중앙선전부 부부장과 열병식 영도소조 판공실 부주임인 취루이(曲叡)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부 작전부 부부장은 23일 오전 10시께(현지시간)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사실을 밝혔다. 

지난 1월 열병식 개최를 공식화한 이후 이날 처음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구체적인 행사 내용을 공개하면서 최신 전략무기를 선보일 가능성도 암시해 주목을 끌었다.   

왕스밍 부부장은 "이번 열병식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국무원, 전국정치협상회의, 당 중앙군사위원회 이름으로 베이징 톈안먼에서 개최된다"면서 "시 주석이 참석해 연설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이날 열병식에서 항일전쟁 참전 용사에게 기념 훈장도 직접 수여할 예정이다. 열병식 외에 환영만찬 및 공연도 펼쳐진다.

중국 당국은 기자회견을 통해 열병식에서 중국 최신 전략무기가 공개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취루이 부부장은 "열병식은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을 맞아 세계 평화를 수호하고 국가주권 및 안보 발전이익을 지키겠다는 중국의 강력한 입장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군장비 부대는 실제 배치된 중국 자체개발 핵심 전략장비를 대거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열병식에는 지난(濟南), 난징(南京), 광저우(廣州), 베이징(北京), 선양(瀋陽), 란저우(蘭州), 청두(成都)의 7대군구, 해군, 공군, 제2포병, 무장경찰부대, 해방군 4대 총부 직속부대 등이 참여한다. 전략미사일 부대로 알려진 제2포병의 참가가 확정되면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등 최신 무기 공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항일전쟁시기 일본군과 맞서 싸웠던 팔로(八路)군, 신사(新四)군, 동북항련(東北抗聯), 화남(華南)유격대 등을 모방해 열병식 부대를 편성한다. 해외 부대의 열병식 참여도 예고됐다. 이는 신중국 건설 후 14차례 열병식 중 최초로 중국과 세계의 소통, 평화수호와 발전을 위한 열병식이라는 메세지를 대외적으로 전달하겠다는 의도다.

시 주석 등 중국 전·현직 지도부, 열병식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은 톈안먼 성루에서 열병식 부대 사열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은 물론 러시아, 미국, 일본, 북한 등에 초청장이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참석 의사를 밝힌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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