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공항철도 지분매각 완료... 올해 부채비율 200% 이하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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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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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인천공항철도 보유지분 88.8%(4795만2000주)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국민·기업은행 컨소시엄에 1조8241억원에 매각했다고 23일 밝혔다.

코레일과 국민·기업은행 컨소시엄은 전날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가 산정한 가치평가 결과를 기초로 매매가격을 확정하고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이날 대금 이전을 완료했다.

지난해 6월부터 추진해 온 공항철도 지분매각이 마무리되면서 코레일은 차입부채 1조8000억원 상환, 공항철도 연결부채 2조6800억원 해소 등 4조5000억원의 부채를 감축하게 됐다. 부채비율도 101%포인트(411%→310%) 낮아질 전망이다.

코레일은 지난해 출범 이후 최초로 영업흑자 성과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는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부채비율을 200%대로 낮춘다는 복안이다.

정부도 보조금 지급방식 등을 변경(최소수입보장→운영비용보전) 하는 공항철도 민간투자사업 재구조화를 통해 2040년까지 약 7조원의 재정을 절감할 계획이다. 정부 지분율을 확대하고 운임결정권과 비용통제권을 행사해 공항철도 운영의 공공성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인천공항철도 건설은 민간자본이 주축이 된 민간투자사업(BOT)으로 시작됐으나 예측수요에 못 미치는 수송수요로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정부보조금이 지급됐다. 30년간 보조금 총액이 14조원에 이른다.

이에 코레일은 2009년 정부의 '공항철도 민자사업 합리화 대책'에 따라 공항철도 지분 88.8%를 1조2000억원에 인수했다. 최소수입보장 비율을 90%에서 58% 줄여 약 7조1000억원의 정부 재정부담을 절감했다.

이번 지분매각을 통한 재정절감 효과 7조원까지 고려할 경우 코레일의 재정절감 기여금액은 총 14조1000억원 규모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공항철도 지분매각을 통해 어려운 국가 재정에 적잖은 도움이 됐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는 것은 물론 끊임없는 경영혁신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모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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