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 김훈 중위 의문사…군당국, 최초 현장감식 전 자살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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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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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배우 한석규가 영화 '아버지의 전쟁(가제)' 캐스팅에 거론되자 'JSA 김훈 중위 의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998년 2월 24일 정오 판문점 인근 비무장지대 경비초소에서 故 김훈 중위는 오른쪽 관자놀이에 총상을 입고 사망한 채 발견됐고, 당시 군 당국은 자살로 결론을 내렸다. 

최초 현장감식이 있기 2시간 전 군 내부에서는 김훈 중위의 사망을 자살로 보고했고, 미군은 사건 당일 청소를 해 현장을 훼손했다. 

특히 김훈 중위의 손목시계가 파손되고, 엄격하게 관리되는 폭탄 크레이모어의 스위치박스가 훼손된 점이 타살의 증거로 제기됐지만, 제대로 보존되지 않고 현장 사진 촬영도 제대로 남겨지지 않아 부실수사 논란이 일었다. 

이에 유가족은 재조사를 요구했고, 2006년 대법원은 초동수사 하자로 유가족의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를 인정했다. 하지만 자살 타살 여부 규명은 수사기관의 수사 소홀로 힘들어졌다고 판단했고, 2009년 군의문사위원회 역시 '진상규명 불능' 결정을 내렸다. 

이후 국민권익위원회는 실험을 통해 오른손잡이인 김훈 중위의 왼손바닥에 뇌과화약흔이 나왔고, 당시 자살에 사용했다는 권총이 비교적 큰 총기임에도 머리에서 3㎝ 떨어진 곳에서 발사됐다는 점을 밝혀 총을 손에 결박한 것이 아닐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훈 중위의 사망은 순직으로 인정해야 한다며 지난 2012년 8월 육군본부에 권고를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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