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에 이재용 대국민 사과vs문형표,병원ㆍ환자에 책임전가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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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4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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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문형표[사진: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이재용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이 23일 오전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특별기자회견에서 메르스 사태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한 가운데 같은 날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메르스 사태의 책임을 병원과 환자들에게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해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은 이날 오전 특별기자회견에서 한 이재용 대국민 사과에서 메르스 사태에 대해 "저희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감염과 확산을 막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 드렸습니다.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라며 "저희는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제 자신 참담한 심정입니다. 책임을 통감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재용 이사장은 이재용 대국민 사과에서 "사태가 수습되는 대로 병원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겠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응급실을 포함한 진료환경을 개선하고 부족했던 음압 병실도 충분히 갖춰서 환자 분들께서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저희는 앞으로 이런 감염 질환에 대처하기 위해 예방 활동과 함께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같은 날 문형표 장관은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메르스 방역 실패에 대해 “ (5월)27~29일까지 환자가 응급실에서 무방비 상태로 누워있으면서 82명 환자에게 감염시킨 것입니다. 방역을 어떻게 했느냐 관계없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슈퍼 감염자인 14번 메르스 환자가 응급실에 있었을 때는 정부가 메르스 발생 병원명을 공개하지 않아 병원들도 몰랐다.

문형표 장관의 답변은 정부의 초기 비공개 주의가 메르스 감염 확산에 큰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에서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문 장관은 “(WHO 지침에 준해 대응 매뉴얼을 만들었는데) 우리나라 간병·병문안 문화 밀집된 응급실 문제, 병원 쇼핑 문화들이 감안되지 않았던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응 지침을 국내 사정에 맞게 고쳐야 할 책임은 정부에 있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이날 이재용 대국민 사과가 있은 후 온라인 상엔 ‘엥? '메르스 사태' 삼성 이재용 대국민 사과..SNS에서 확산되고 있는 쵝오의 촌철살인, '사과 민영화' 완성!’ 등의 글들이 끊임 없이 올라오고 있다.이재용 대국민 사과 이재용 대국민 사과 이재용 대국민 사과 이재용 대국민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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