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대정부질문 마지막날…국회법·메르스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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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4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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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동욱 기자=국회는 24일 본회의를 열어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을 실시한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인한 사회·경제적 파장 및 이르면 금주 중 박근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국회법 개정안 문제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할 예정이다.

그밖에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과 최근 영구정지가 결정된 고리1호기 관련 문제 등도 대정부질문서 제기될 전망된다.

이날 대정부질문에는 새누리당 이한성 김동완 이우현 하태경 함진규, 새정치민주연합 추미애 김영환 서영교 진선미, 정의당 박원석 의원이 질의에 나선다.
 

8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및 대책에 대한 긴급 현안질의에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한편 전날인 2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안철수 새정치 의원이 데뷔 무대를 치렀다.

안 의원은 지난해 4월 야당 대표로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며 처음으로 본회의 연단에 섰지만, 대정부질문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두 번째 질의자로 나선 안 의원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응과 관련한 정부 대응을 지적하며 황교안 국무총리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을 추궁했다.

안 의원은 문 장관을 상대로 ▲감염법 관리 기본원칙 미준수 ▲사태 초기 컨트롤타워 부재 ▲대규모 병원감염에 대한 사전 경고가 있었던 점 ▲삼성서울병원에서 평택성모병원과 같은 실수를 반복한 점 등을 정부의 4대 실책이라고 지적했다.

문 장관은 "부족한 점에 대해 누누이 말씀드렸고 그런 점은 최대한 보강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안 의원은 "자진 사퇴 의향은 없나"라고 재차 촉구했고 문 장관은 "어떤 경우에서 어떤 이유로라도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문 장관에게 "사망자나 환자 가족을 볼 면목이 있느냐"고 따졌고, 문 장관은 "그 점은 정말 송구스럽고 안타깝다. 책임을 느낀다"고 답했다.

황 총리를 상대로는 정부가 관련법과 감염병 위기관리 표준 매뉴얼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점을 거듭 추궁해 "사태가 종결된 뒤에 면밀하고 철저하게 조사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안 의원은 또한 "이제는 확진자 치료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고 한 사람이라도 더 살려야 한다"며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조했고, 이에 황 총리는 "공감하면서 차제에 지적한 부분에 대해 조속히 보완책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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