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 수도 마이투구리에 있는 한 버스정류장에서 여성 자살폭탄테러가 2건 발생, 최소 20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수 주 동안 반복적으로 포격, 자살폭탄 등 공격받아 온 바가로드 지역의 한 수산시장 근처에서 17세가량의 소녀와 비슷한 나이로 보이는 또 다른 소녀가 각각 자살테러를 시도했다.
목격자들은 “이 폭발로 시장에 있던 많은 사람이 두려움과 공포로 이리저리 뛰었다”고 말했다. 자경단원 단라미 아조쿠타는 AFP통신에 “오후 3시 50분쯤 기도를 준비하고 있는데 수산시장과 맞붙은 버스정류장 안에서 큰 폭발음을 들렸다”고 말했다.
그는 “생존자들에 따르면 한 여성이 냄비를 들고 큰소리로 외치면서 버스정류장으로 들어오는 순간 그 냄비가 폭발하면서 20여 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반면 아데레미 오파도쿤 보르노 주 경찰국장은 “여성 자살폭탄테러범 2명을 포함해 12명이 사망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나이지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은 작년 중반 이후 나이지리아 북동부와 그 주변 지역에서 테러작전의 일환으로 종종 젊은 여성과 소녀들을 인간 폭탄으로 사용해왔다. 마이두구리는 무함마두 부하리 신임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보코하람을 소탕하겠다”고 맹세하며 취임한 지난달 29일 이후 계속 공격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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