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 높아..7월초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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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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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이 높은 '백제역사유적지구'의 등재여부가 7월초 결정 될 전망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올해 제39차 회의가 오는 29일부터 7월 8일(현지 시간)까지 독일 본 월드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이 신청한 '백제역사유적지구'와 일본이 신청한 '일본 메이지 산업혁명유산군: 규슈-아마구치 지역'에 대한 세계유산 등재 심사가 열려 주목된다.

​ 이 두 건을 포함한 세계유산 등재심사는 7월 3~5일 이뤄질 예정이다. 한 해에 최다 40건 등재를 심사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백제역사유적지구와 일본의 산업유산을 포함한 38건에 대한 등재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7월 4일 15번째로 등재 심사를 하게 된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유네스코 자문기구 중 하나로 세계유산 중에서도 문화유산(Cultural Heritage) 사전 심사를 담당하는 이모코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이미 '등재(Inscribe)'를 권고한 마당이라 등재 가능성이 높다. 이모코스 등재 권고안이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거부된 적이 거의 없는 데다 이렇다 할 이견이 없어 한국의 12번째 세계유산으로 탄생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평가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백제역사유적지구는 ▲ 한국, 중국, 일본의 고대 왕국들 사이의 상호교류를 통해 백제가 이룩한 건축기술 발전과 불교 확산을 보여 준다는 점 ▲ 수도 입지 선정, 불교 사찰, 성곽과 건축물의 하부구조, 고분과 석탑을 통해 백제의 역사, 내세관과 종교, 건축기술, 예술미를 보여주는 유산이자 백제의 역사와 문화의 특출한 증거라는 점 등이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또한, 효과적인 법적 보호 체계와 보존 정책을 비롯하여 현장에서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로 보존상태가 양호하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은 요인이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공주 공산성 ▲공주 송산리 고분군 ▲부여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부여 능산리 고분군 ▲부여 정림사지 ▲부여 나성 ▲익산 왕궁리 유적 ▲익산 미륵사지 등이다. 
 

[유네스코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등재 일정에 따르면 일본의 산업유산과 우리의 백제역사유적지구는 4일 각각 13번째와 15번째로 등재 심사를 하게 된다.. 사진은 익산미륵사지.]


반면 일본의 산업유산은 논란이 한창이다.

등재를 권고한 이코모스와 세계유산위원회는 우선 일본 측이 제안한 명칭을 '일본 메이지 산업혁명: 철강, 조선 그리고 탄광산업(the Sites of Japan's Meiji Industrial Revolution: Iron and Steel, Shipbuilding and Coal Mining, Japan)'이라는 이름으로 변경할 것을 제안했다.

이코모스 현지실사 과정과 이후 세계유산위원회 전문가 패널회의 등을 통해 수정한 명칭이 실상에 더 부합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본이 신청한 산업혁명 유산군은 식민강점기 조선인의 강제징용 현장이었던 곳이 다수 포함됐지만, 그런 내용이 일본의 등재신청서에는 쏙 빠진 것으로 드러나 한국 측의 집중 반발을 초래한 실정이다. 실제 일본의 등재신청서를 보면 해당 유산들의 운용 시기를 1850~1910년으로 국한함으로써 그 이후 이들 유산에서 식민강점기에 전개된 '어두운 역사'를 일부러 회피하려 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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