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일본 대형 유통업체인 이토추(伊藤忠)상사가 미국 셰일가스 개발 사업을 철수한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일본의 대기업이 셰일 가스 사업에서 손 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토추상사는 2011년 780억엔을 투자해 확보한 미국 셰일가스 개발업체 샘슨 리소시즈의 주식 지분 25%를 단돈 1달러에 매각했다. 이토추상사의 철수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샘슨의 실적이 악화돼 당분간 안정적인 이익을 얻기 어렵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보인다. 이토추상사는 올해 1분기까지 셰일 가스 사업에서 총 1000억엔을 손실로 반영, 상각 처리한 상태였다.
신문은 또 “셰일 가스 사업의 채산성 악화로 스미토모(住友)상사가 대형 광구에서 철수할 방침이며 이를 위해 1분기에 1992억엔의 손실을 상각 처리했다”고 전했다.
반면 미쓰비시(三凌)상사와 미쓰이(三井)물산은 이익을 내는 광구를 갖고 있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상태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두 기업은 사업의 연속성을 전제로 유가 하락의 영향만을 반영, 각각 300억엔과 390억엔을 손실로 상각 처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