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으로 직장얻은 ‘인맥 취업자’, 임금 낮고 일자리 유지율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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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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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가족이나 친구 등 아는 사람 소개나 추천으로 취업한 사람이 공개채용, 취업박람회, 스카우트 같이 경쟁을 하거나 발품을 팔아 직장에 들어간 사람에 비해 시간당 임금도 낮고 직장을 그만 둘 확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원장 유길상) 정한나 연구위원은 2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 '사회연결망 입직의 노동시장 성과 분석'을 발표했다.

보고서는 고용정보원이 대졸자들의 취업 경험 등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 자료를 분석했다. 구체적으로는 2007년 대학 졸업자 1만1169명을 2008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추적 조사한 결과치를 이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적특성(나이와 성별), 혼인상태(미혼 기혼 이혼 등), 졸업대학 특성(대학유형 및 전공), 생산성 특성(자격증‧해외연수경험‧직업훈련 수료 여부 등), 근로형태(비정규직 여부), 기업특성(기업규모 등)이 동일한 경우, 사회연결망 취업자(인맥취업자)의 시간당 임금은 그 외 경로 취업자(발품취업자)보다 10.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8년 1차 조사 때 가지고 있던 일자리를 2010년 2차 조사 때도 유지하고 있을 확률과 비교해 본 결과, 인맥취업자의 일자리 유지율이 발품취업자보다 5.2% 더 낮게 나왔다.

이는 인맥취업자의 직장 적응도나 고용 안정성이 발품취업자보다 떨어진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한나 연구위원은 “사회연결망 취업은 ‘구직자와 구인자를 더 효율적으로 매칭시킨다’는 긍정적인 의견과 ‘특정집단의 폐쇄적인 연줄로 작용해 고용기회 형평성을 앗아간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함께 한다”며 “더 많은 구직자가 공식 경로로 취업정보를 얻어 취업할 수 있도록 워크넷과 고용센터 등 공공 고용서비스의 인프라를 확충하고 콘텐츠 품질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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