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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푸틴 방일 본격 추진... NHK, '외교책사' 야치 내달 방러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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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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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일본 방문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베 총리는 자신의 '외교책사'격인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국가안보국장을 7월 초 러시아에 파견할 뜻을 굳혔다고 NHK가 24일 보도했다.

야치 국장은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러시아 측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러일 양국간 대화 추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NHK는 소개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대 러시아 압박을 중시하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아베의 푸틴 방일 추진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상황이다. 그런 만큼 야치 파견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를 보임으로써 서방의 경계를 누그러뜨리고, 푸틴 방일의 사전 정치작업을 진행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야치 국장의 방러에서 성과가 있으면 다음 단계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을 추진한 뒤 러·일 정상회담으로 연결한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러시아로부터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을 반환받는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해 푸틴 대통령의 연내 일본 방문에 강한 의욕을 보여왔다.

푸틴 대통령도 지난 20일 외신 기자회견에서 쿠릴 4개섬 문제에 대해 "모든 문제는 해결 가능하다"면서 "이를 위해서 러·일 정상간의 회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야치 국장은 지난해 11월 양제츠(楊潔篪)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부총리급)과의 담판을 통해 같은 달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아베 총리의 첫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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