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호주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창립회원국으로 합류한다.
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과 조 호키 재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내고 호주 정부가 중국 정부는 물론 AIIB와 관련된 핵심국 정부와 폭넓은 논의를 벌인 뒤 AIIB 합류를 결정했음을 밝혔다고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가 이날 보도했다.
이와 함께 호주는 향후 5년에 걸쳐 AIIB 납입자본으로 7억1800만 달러(약 796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호주는 회원국 가운데 6번째로 많은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두 장관은 성명을 통해 "지난 10년간 아시아 지역에서 약 8조 달러의 인프라 지원금이 부족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AIIB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일조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AIIB에 참여하는 것은 호주가 이웃국이자 최대 무역 파트너인 중국과 함께 공조하며 경제성장 및 고용창출을 이끌어낼 수 있는 큰 기회를 얻게됐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AIIB는 지난 4월 57개 창립회원국을 확정했다. 창립회원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는 일반 회원국으로 참여하게 된다. 올해 출범 예정인 AIIB의 총 납입자금은 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오는 29일 베이징에서 AIIB 협정문 서명식이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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