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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日문화학원 복식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던 덕혜옹주 유품을 문화재청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증했다. 사진은 왼쪽 일본 문화학원 이사장 겸 일본 문화학원 복식박물관장 오오누마 스나오 (우)나선화 청장.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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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일본 문화학원 이사장 겸 일본 문화학원 복식박물관장 오오누마 스나오 (우)나선화 청장]
24일 일본 문화학원 복식박물관(이사장 겸 박물관장 오누마 스나오<大沼淳>)은 일본 도쿄 주일한국문화원에서 한국 문화재청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들 복식을 한국 정부에 기증했다.
기증품은 덕혜옹주가 일본에 머물 때 남긴 조선왕실 복식 중 일부로 당의(唐衣, 조선시대 여자 예복), 홍색 스란치마, 치마, 송화색 숙고사 반회장저고리, 진분홍 저고리, 풍차바지, 단속곳 등 7점이다.
24일 오후 돌아온 기증품은 국립고궁박물관에 보관된다. 학계에서는 이들 복식이 덕혜옹주의 유품이라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동시에 조선시대 왕실 유물로서 복식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라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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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혜(德惠)는 비운의 공주다. 대한제국 황제자리에서 강제퇴위 당하고 나라를 빼앗긴 조선 제26대 왕이자 대한제국 초대황제인 고종과 궁녀 출신 복녕당(福寧堂) 양귀인(梁貴人) 사이에서 1912년 태어났다. 어머니가 정실이 아닌 점과 나라는 망했지만, 왕의 딸이라는 점 때문에 옹주(翁主)라는 칭호를 쓴다.
이번 기증식은 초전섬유·퀼트박물관 김순희 관장이 오랜 교분이 있는 오누마 스나오 이사장을 설득해 복식을 기증하도록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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