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25일 새벽 임금·단체협상을 극적 타결했다. 이에 따라 서울 시내버스는 정상 운영되는 상태다.
노사는 전날 오후 2시부터 조정회의를 시작, 밤새 논의를 거듭하면서 첫차 운행을 10여분 앞둔 이날 오전 3시48분께 협상을 타결했다.
양측은 시급을 3.7% 인상하는 데 합의했다.
양측은 무사고 포상금 월 16만 5000원 지급과 근로시간 중 휴게시간 보장, 운행대수 1대당 노사 상생기금 월 1만 8000원 적립에도 합의했다.
앞서 노조는 임금 7.29% 인상과 휴식 시간 확보, 운전자 보험제도 시행, 정년 1년 연장 등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사용자를 대표하는 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은 임금 동결을 주장, 양측의 입장이 배치됐다.
이에 노조 측은 협상 결렬 시 25일 새벽 4시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혀 서울시는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키도 했다. 현재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서울시는 비상수송대책을 해제하고 등교시간과 출퇴근 시간도 정상화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버스요금 인상이 결국 임금 보전을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서울 시내버스의 수송 분담률은 2013년 기준 27.1%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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