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구욱 대교협 회장 “20개 연구중심대학 집중 육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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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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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부구욱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영산대 총장)이 연구중심대학을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부 회장이 주요대 위주의 집중 육성 정책을 밝힌 데 따라 해당되지 않는 타 대학들의 반발에 따른 논란이 예상된다.

부 회장은 25일부터 26일까지 경남 경주시 현대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하계 대학총장세미나 개회사에서 “세계 10위권인 우리 경제력에 걸맞게 20여개의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을 정책적으로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부 회장은 “글로벌 명문대학으로 올라선 선도 대학들을 통한 국제 유학시장에서의 우수 유학생 유치는 연간 4조원의 교육수지 적자해소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국가경쟁력 확대 및 잠재성장률 개선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최소한 16만명의 정원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최상위권 대학들이 글로벌 명문대학으로 성장하면서 자율적으로 학부 정원을 감축할 때 여타 대학들은 정원감축 부담이 완화돼 지역발전의 중심축 역할을 할 여유가 생기고 대학사회에는 상생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개 대학을 대학원 중심의 연구중심대학으로 집중 육성하고 학부 정원을 대거 감축하게 되면 다른 대학의 정원 조정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는 논리다.

다수의 타 대학들은 주요대 위주의 육성 방침에서 소외되고 정부 지원이 이들 주요 대학에 더 몰리게 될 우려가 크다며 반발할 가능성이 높아 이같이 순조롭게 채택될 지 주목된다.

부 회장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구조조정, 성장 둔화에 따른 청년 취업난과 지속적인 저성장 등 복합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로 우리나라 고등교육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우리 대학사회는 현재 구조조정 대상에서 탈피하고자 지표 관리 등 단기적인 대응에 몰입할 수밖에 없었고 정부의 제한된 재정 지원을 확보하기 위한 소모적 경쟁의 악순환에 빠져 있어 대학교육을 통한 국가경쟁력 확보라는 장기 비전을 우리 대학사회가 자율적으로 설정해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이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대교협은 세미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학발전 비전 2025안을 만들어 후속적인 법 개정작업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부 회장은 대학발전 비전 2025안이 대학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국가사회 발전의 관점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처음으로 대교협 주도 하에 고등교육 전반에 관한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교협은 이번 세미나에서 대학발전 비전 2025안의 기본 방향과 내용을 마련하고 국립대총장협의회와 사립대총장협의회의 의견 수렴과정을 통한 협의와 조정을 거쳐 세부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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