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삼성SDI가 지난 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전동공구용 배터리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달성하며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배터리부문 시장조사업체 B3에 따르면 삼성SDI는 1분기 전동공구용 배터리 시장에서 55.1%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B3에 따르면 전동공구용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가 2013년 3억6300만셀에서 올해는 거의 2배인 6억1500만셀로 증가할 전망이다.
앞서 삼성SDI는 2005년 국내 최초로 전동공구용 리튬전지 개발에 성공하면서 전동공구 시장에 진입했다. 당시에는 일본 업체들이 시장을 90% 이상 차지하고 있던 상황이다.
삼성SDI는 리튬이온 배터리 내부에서 전류가 흐를 때 발생하는 저항을 낮추어 에너지 효율을 높인 제품으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기존 전동공구용 원형 리튬전지에 비해 연속 출력을 50%나 증가시켰고, 기계적인 강도도 33% 향상시켰다. 또 과충전 방지 물질을 첨가, 발화, 폭발 등이 일어날 위험을 줄여 안정성을 높였다.
이에 힘입어 삼성SDI는 2007년 독일 보쉬로부터 리튬이온 배터리부문 최고 공급업체로 선정되어 최고품질상을 수상했고, 이후 일본 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던 시장에서 우월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독보적인 성장을 지속했다.
삼성SDI 관계자 "무선 전동공구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무선 전동공구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소형 배터리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시장과 고객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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