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국무회의에서 대통이 국회법에 대해서 재의 요구를 하실 때 야당이 2시 본회의의 안건 처리에 대해서 어느 정도 협조를 해올지 불확실한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당 입장은 법사위를 통과한 60여건의 안건을 오늘 처리하자, 또 복지위와 법사위를 통과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관련 법안도 오늘 처리하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로 인해 이날 오후 예정된 본회의에 상정될 법안이 야당에 의해 보이콧 될 것을 우려한 것이다.
그는 "(본회의 법안 처리와 관련) 야당과 오전에 최대한 협의해서 오늘 오후 2시 본회의가 정상가동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1시 30분에 의총을 해서 오후 2시 본회의의 안건을 보고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오후 2시 본회의를 하고, 본회의 직후에 국회법에 대한 의원총회를 열어서 의원님들의 뜻을 묻겠다"면서 본인의 구체적인 입장표명은 삼가했다.
앞서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하반기 경제운용방향 관련 당정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시 의원총회를 열어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오늘까지 의총이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고, '일각에서 제기된 책임론'에 대해서는 "책임론은 묻는 사람이 묻는거지 제가 묻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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