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박근혜 대통령 국회법 거부, 與野·국회·국민에 대한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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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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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사진제공=새정치민주연합]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것과 관련, 여야는 물론 국민과 국회를 거부한 것이라며 대대적인 대여공세를 예고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먼저 대통령께 묻고 싶다. 정치를 꼭 이렇게 해야 하는 것인지 정말 답답하다”면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는 야당에 대한 거부뿐 아니라 여당에 대한 거부이기도 하고 국회·국민에 대한 거부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을 직접 겨냥, “국민의 고통을 덜어드리는 것이 정치다. 이것은 정치가 아니다”라며 “정치는 사라지고 대통령의 고집과 독선만 남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문 대표는 “우리 당은 국가적 위기 상황 속에서 정쟁을 피하기 위해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대승적으로 받아들였다”며 “대통령께서 이마저도 거부한다는 것은 야당과 국회와 국민들과 싸우자는 것이다. 단호하게 맞서겠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정치가 국민을 위해 존재하고 국민을 위한 일에 앞장서야 함에도 불구하고 과거 정부에서도 통과시키지 못한 개정안을 다시 시도하는 저의를 이해할 수 없다”고 국회법 개정안을 거부했다.

이에 정의화 국회의장은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이제 국회의장으로서 대통령의 재의 요구를 헌법에 따라 본회의에 부쳐야 한다”며 “국회법 개정안 재의는 여야 원내대표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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