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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드라마 캐릭터 열전2] ‘복면검사’ 김선아, 이토록 상처투성이 여주인공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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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6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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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복면검사']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그야말로 상처투성이다. 어머니가 성폭행 당해 태어나게 됐고, 동네 사람들의 눈총을 받으며 자라났으며 애타게 찾던 친부는 거대 조직의 보스였다. 경찰로서, 딸로서, 한 여자로서도. 굴욕과 상처로 기댈 곳 하나 없다. ‘복면검사’ 유민희의 이야기다.

KBS2 수목드라마 ‘복면검사’는 ‘합법과 불법’, ‘정의와 악의’라는 상반 된 두 개의 복면을 쓴 검사 하대철(주상욱)과 감성과 열정으로 수사하는 엘리트 형사 유민희(김선아)를 통해 진정한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극 중 유민희는 판검사가 될 수 있는 우수한 경찰대 성적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는 형사가 된 강남경찰서 강력반 반장. 어떤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는 정의파이자 섬세한 감성을 바탕으로 범죄자의 심리를 꿰뚫어 수사를 펼치는 엘리트 형사다.

흔들림 없는 꼿꼿한 성격의 형사지만 그에게는 짐작하기도 힘들 만큼 아픈 사연이 숨겨져 있다. 그는 어머니가 성폭행 당해 자신을 낳았다는 이유로 괴로운 유년시절을 보냈고 삼촌 지동찬(이원종)과 단 둘이 살았다. 경찰이 된 민희는 자신이 쫓던 조직의 보스 조상택(전광렬)이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고 경악한다. 민희 어머니와 조상택의 악연은 딸인 민희까지 이어졌고 그는 조상택의 계략과 꿍꿍이에 마음 졸였다.

특히 17일 방송된 ‘복면검사’ 9회에서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분노로 오열하는 유민희의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유민희의 캐릭터가 더욱 입체적이고, 인간적으로 다가갈 수 있었던 것은 배우 김선아의 공이 컸다.

2005년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로코퀸 자리에 올라 2009년 ‘시티홀’, 2011년 ‘여인의 향기’, 2012년 ‘아이두 아이두’ 등 코믹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인물들을 연기해왔던 김선아는 ‘복면검사’ 유민희를 통해 섬세하고 절절한 감정연기를 펼쳤다. 9회 방송을 통해 보여준 오열 연기는 아버지 조상택에 대한 분노와 원망, 그리고 자신의 비참하고 참담한 심경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유난히 눈물이 흘릴 일이 많은 유민희지만 그녀는 힘없는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그려지지 않는다. 능동적이고 스스로 쟁취할 줄 아는 유민희는 사랑에 있어서도 매력적인 면모를 드러낸다.

24일 방송된 11회에서는 술에 취해 하대철, 서리나(황선희)의 관계를 질투하는 등 알콩달콩한 모습으로 로맨틱코미디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로코퀸다운 김선아의 연기내공으로 유민희는 더욱 매력적인 여주인공으로 완성됐다.

한편 ‘복면검사’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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