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그룹의 영화사인 알리픽쳐스가 할리우드 인기 블록버스터 시리즈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이하 '미션임파서블5')의 중국 내 프로모션과 관련해 미국 영화사 파라마운트사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가 25일 보도했다.
계약에 따라 알리픽쳐스는 향후 미션임파서블5의 중국내 온라인 티켓팅, 프로모션, 부가상품 판매 등을 담당하고, 미션임파서블 5의 전 세계 박스오피스 수입의 일정 부분을 나눠가지게 된다. 알리픽처스의 구체적인 투자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미션임파서블5는 7월말 북미 개봉한다. 중국 대륙 개봉일은 미정이다.
알리픽쳐스가 첫 할리우드 투자로 미션임파서블5이라는 대작을 선택한 것은 그만큼 알리픽처스의 국제화 사업에 대한 야심을 보여준다고 신문은 해석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해 10월 마윈 회장이 직접 미국 할리우드를 방문해 영화 파트너사를 물색했을 정도로 할리우드 영화사와의 협력을 중시해왔다. 알리픽쳐스는 이미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사무소를 차렸으며, 향후 더 많은 할리우드 영화사와 협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파라마운트사도 그동안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영화시장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해 영화 '트랜스포머4'에 리빙빙 등 중국 스타들을 대거 기용하고 베이징·쓰촨·홍콩 등을 배경으로 촬영하하는 등 중국적 요소를 대거 투입했다. 그 결과 중국 대륙에서만 19억7000만 위안(약 3500억원)의 박스오피스 수입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트랜스포머4의 전 세계 박스오피스 수입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최근 들어 중국 기업들의 할리우드와의 파트너십이 줄줄이 이뤄지고 있다. 중국 최대 국영 영화배급사 차이나필름그룹은 레전더리 픽처스의 판타지 블록버스터 '7번째 아들'과 유니버셜픽처스의 '분노의질주7'에 투자했다. 중국 완다그룹도 와인스타인컴퍼니에서 제작해 오는 7월 개봉 예정인 제이크 질렌할 주연의 영화 '사우스포' 에 직접 투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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