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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STX프랑스 충분히 매력… 인수 시기는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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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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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가운데)이 25일 서울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그간 산업은행으로부터의 인수압력 등 논란의 대상이 됐던 STX프랑스에 대해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입을 열었다. 언론을 통해 알려진 크루즈선이 대우조선해양의 미래를 이끌 산업이라는 기존의 생각을 재확인 한 반면, 인수 시기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25일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 사장은 “STX프랑스 인수와 관련해 잠정적으로 파일을 덮어뒀다”면서 “언제 다시 재검토를 시작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크루즈 선 자체는 회사가 가야 할 방향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 사장은 “현재 시점은 좀 이르다고 생각한다. 크루즈는 일반 배와 달리 이용하는 주체가 사람이고 문화가 들어간다. 이제까지는 서유럽 승객들이 중심이었지만, 앞으로는 동아시아 승객이 중심이 될 것”이라며 “승객의 중심이 바뀌는데 5년에서 10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 조선소가 크루즈를 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현재 시점이 아닌 것 또한 분명하다”고 말했다.

앞서 정 사장은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주력 사업분야로 해양플랜트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특수선 등 기존 사업과 함께 크루즈선을 꼽은 바 있어 STX프랑스를 인수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정 사장은 STX프랑스의 가격이 약 300억원 수준으로 450억원으로 알려져 있는 당산동 빌딩을 매각한 뒤 크루즈 조선소를 인수하면 “괜찮은 장사”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또 STX프랑스 인수 비용과 부실규모가 부풀려져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정 사장의 발언은 단지 시기의 문제일 뿐이지 STX프랑스 인수를 완전 철회하는 것은 아니다. 올해 2분기에도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는 등 실적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노조와 금융계의 부정적 시각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계열사 정리에 관해서도 거제도 옥포조선소와 관련이 없는 계열 자회사는 우선 철수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특히 중국 블록공장과 설계자회사인 디섹은 함께가는 반면 풍력업체 드윈드는 정리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해양플랜트사업에 대해서도 비중은 줄이되 지속적으로 키워야 할 사업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수준으로 복귀할 때까지는 내부적으로 사업 비중을 조정해야 한다”며 “지금 대우조선해양의 사업비중은 해양 50%, 상선 40%, 특수선 10% 구조지만 내년엔 해양 30%, 상선 60%, 특수선 10%로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력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반면 인적쇄신 차원에서의 소규모 조정은 있다는 입장도 나타냈다. 정 사장은 “직원 신뢰 회복에만 3~5년은 걸리는데다 회사가 받는 부담이 커 인적 구조조정은 타당치 못한 이야기”라며 “다만 방만한 조직이 있는지 없는지, 조직 슬림화 또는 쇄신 차원에서는 불필요한 점이 있으면, 그때 그때 차근차근 잡음이 없도록 회사의 효율성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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