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표절논란]“신경숙이 영혼담긴 작품 표절해 영혼 잠재울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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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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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힐링캠프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소설가 신경숙(사진)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 표절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가 중견 수필가 오길순 씨의 수필집 ‘목동은 그후 어찌 살았을까’(2001, 범우사)를 표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12년 5월 17일자 ‘교육산업 신문’ 보도에 따르면 오길순 씨는 이 수필집 113쪽에 실린 '사모곡'이라는 작품을 가르키며 “이 작품의 스토리와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는 똑같은 작품”이라며 “내 영혼이 담긴 작품이 유명 작가에 의해 송두리째 표절당해 그 영혼을 잠재울 수 없다며”고 말했다.

이 수필집의 발간 날짜는 지난 2001년 9월 25일인데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발간 날짜는2008년 11월 5일이니 무려 7년이나 앞서 출판된 것.

오길순 씨는 “내 수필집에 실린 '사모곡' 줄거리를 신경숙 작가가 그대로 자신의 글로 옮겨 '엄마를 부탁해' 라는 소설로 각색했다“며 ”이 작품은 치매에 걸린 나의 친정어머니의 이야기이며 내가 몸소 겪어 쓴 내 영혼의 실화 작품인데… 어떻게…그럴 수 있느냐?“고 울먹였다.

오길순 씨가 쓴 '사모곡'의 줄거리는 이렇다. 오 씨의 아버지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혼잡한 전주 단오제에서 잃어버렸다. 아버지의 전화를 받은 딸은 급한 직장의 일 때문에 당장 달려갈 수 없음을 안타까워했고 온가족이 엄마를 찾았지만 찾을 수 없었다. 며칠이 지나 딸 내외는 전주로 내려가 수소문했다. 어머니는 젊은 시절엔 똑똑했지만 늙어 이름과 나이, 주소, 글씨를 잊어버렸다.

어머니는 전주의 한 택시 기사의 도움으로 부랑아 보호소에서 발견됐다.

오길순 씨는 2011 11월 신경숙 작가에게 e메일을 두 번이나 보내 표절에 대한 유감을 표하고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한편 한국작가회의(이사장 이시영)는 23일 표절 문제의 공론화를 위한 토론회 개최에 이어 조만간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 위한 내부 실무 협의와 공론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신경숙 표절논란 신경숙 표절논란 신경숙 표절논란 신경숙 표절논란 신경숙 표절논란 신경숙 표절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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