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경기 하방압력 지속에 따라 추가 유동성 공급이 임박했다는 추측이 힘을 얻는 상황에서 상반된 견해가 나와 주목됐다.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는 "세계적인 금융회사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올 하반기 중국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24일 전했다.
SC는 전날 보고서를 통해 "중국 통화당국의 기준금리 인하 주기는 이미 마침표를 찍었다"면서 "추가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는 가능하지만 다시 기준금리를 하향조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이 1%대를 지속하는 등 디플레이션 우려가 증폭된 것에 대해서도 "하반기 물가 상황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본다"면서 "중국 당국 부양책 등에 따라 경기가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판단했다.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크지않은 만큼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도 줄어든다는 것이다.
기준금리 인하로 예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은행이 반기지 않고, 기본 비용으로 추산할 때 대출금리 인하 여지가 크지 않은 것도 이유로 언급됐다. SC는 "최근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자금의 주식시장의 유입, 즉 증시 거품을 부추기고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아예 가능성이 없거나 추가 유동성 공급이 없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SC는 "기준금리를 다시 낮출 가능성이 50% 미만이라고 본다"면서 "기준금리 보다는 올해 지준율이 1% 포인트 정도 더 인하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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