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글로벌 경제 침체로 전 세계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지난해보다 16% 줄어든 1조 2300억 달러에 그친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불황 속에서도 아시아의 투자 시장은 활발했다.
유엔 무역개발회의(UNCTAD)는 24일(현지시간) ‘세계 투자 보고서: 2015’를 통해 세계 경제 약화, 지정학적 위험요소 증가 등의 요인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같은 투자 감소 추세에도 중국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많은 FDI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UNCTAD에 따르면 중국 이외 주요 FDI 유치 국가는 홍콩, 미국, 영국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FDI 유입 상위 10개 국가 중 5개 국가는 인도 등 개발도상국이었다.
한국은 지난해 310억 달러의 FDI 유치 액수를 기록해 13위에 올랐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4650억 달러로 가장 많은 FDI 유치 액수를 기록했다. 유이어 럽(2890억 달러), 라틴 아메리카(1590억 달러), 북미(1450억 달러), 아프리카(540억 달러) 등이 순서대로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특히 아시아 지역 개발도상국 다국적 기업(MNEs)들이 국경을 초월한 인수·합병(M&A) 등에 거액을 투자하면서 지난해 세계 전체 FDI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아시아가 세계의 주요 투자그룹으로 등장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국경을 뛰어넘는 10억 달러 이상 규모의 M&A는 총 223건으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았으며 전체 M&A 규모도 전년도 1680억 달러에서 3990억 달러로 많이 늘어났다.
보고서는 또 국가 경제 단위별로 볼 때 전 세계 주요 투자국 20개 중 9개 국가는 한국이나 싱가포르, 칠레처럼 개발도상국이거나 선진국으로 이행하는 단계의 국가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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