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이 이달 안에 약 41조 위안(약 7326조원)을 온실가스 감축 사업에 쏟아부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셰전화(解振華) 중국 기후변화사무국 수석 협상대표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6월이 지나기 전에 41조 위안 규모의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근본적으로 감축하기 위해 화석연료 위주의 에너지 소비구조 탈피가 사업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정부 재정을 무조건 투입해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신기술 개발 등을 통해 청정에너지 활용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셰 주임은 23~24일 열린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7차 미중전략경제대화에 참석해 토드 스턴(Todd Stern) 미국 기후변화협상단 대표, 지나 맥카시(Gina McCarthy) 미 환경보호청 청장 및 어니스트 모니즈(Ernest Moniz) 미국 에너지부 장관 등과 회동하고 온실가스 감축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셰 주임은 "중국은 세계 최대의 온실가스 배출국이고 현재 화석연료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온실가스 감축 프로젝트에 거액을 투자가 있을 것임을 암시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세부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관찰자망(觀察者網)이 24일 보도했다.
이달 초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중국 정부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오는 2030년 최고점을 찍고 감소세로 돌아서도록 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 밝힌 것도 중국이 본격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사업에 뛰어들 것이란 기대감을 더해주고 있다.
지난해 중국 석탄 소비량이 처음으로 줄어들면서 "중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최고점 달성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이미 제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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