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후판사업 부진으로 손실이 이어지고 있는 동국제강이 남윤영 사장(사진)을 보직해임하고, 포항 제2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섰다.
2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7월 1일부로 남윤영 사장 외 8명의 임원의 보직해임을 결정했다.
해임 임원은 열연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남윤영 사장을 비롯해 이용수 냉연사업본부장(부사장), 김계복 부산공장장(전무), 강기봉 중앙기술연구소장(전무), 고광덕 인천제강소장(상무), 신병섭 신평공장장(이사), 차영덕 후인원 원장(이사), 윤병면 재무담당(이사), 김영주 마케팅담당(이사) 등이다.
또 조직개편을 통해 혼재돼 있던 공장 및 영업 조직을 후판과 봉강, 형강, 냉연 등 4개 품목별 본부장으로 통합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각 사업부 본부장이 공장장을 겸하게 되는 구조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포항공장 2후판라인 폐쇄도 결정했다. 폐쇄일자는 오는 8월 1일이지만, 신규주문은 이달 30일부터 받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앞서 동국제강은 지난 2012년에도 포항공장의 연산 100만t 규모의 제1후판공장을 폐쇄했었다.
그간 동국제강은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한 이후 후판사업 구조조정을 위한 공장폐쇄를 꾸준히 검토해왔다.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국내 대형 조선소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온 반면, 1조원이 넘는 매출을 담당했던 현대중공업이 현대제철 후판을 도입함에 따라 수익성은 꾸준이 악화돼 왔었다.
지난해 동국제강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은 670억원, 당기순손실은 2299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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