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호란, 올 여름 첫 음악영화 ‘러덜리스’ 노래 가사 번역 감수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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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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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호란 페이스북]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비긴 어게인’과 ‘위플래쉬’의 음악 영화 신드롬을 이어갈 기대작 ‘러덜리스’가 가수 호란과 함께 한다.

클래지콰이의 보컬에서 이바디를 거쳐 솔로 싱어송라이터로 활약하며 틈틈이 전문 번역가로도 활동 중인 그녀가 이번에는 책이 아닌 음악 영화의 노래 가사 번역 감수 작업을 맡은 것. 덕분에 내달 9일 개봉하는 영화 ‘러덜리스’의 자막에서는 호란의 감수성이 담긴 노래 가사를 만날 수 있다.

뮤지션 호란이 노래 가사 번역 감수를 맡은 ‘러덜리스’는 과거를 숨긴 채 요트에서 지내는 왕년의 광고 기획자 ‘샘’(빌리 크루덥)이 뮤지션이 꿈인 소심한 청년 ‘쿠엔틴’(안톤 옐친)을 만나 밴드를 결성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어디에서도 들어본 적 없는 매력적인 노래로 관중을 사로잡는 밴드 ‘러덜리스’의 모습이 흥겹게 펼쳐지지만 결정적인 순간, ‘샘’의 노래에 관한 안타까운 비밀이 드러나면서 오래도록 기억될 여운을 남기는 영화이다.

지난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러덜리스’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흥미로운 스토리, 그리고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개봉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영화 속에는 쓸쓸한 통기타 솔로곡부터 흥겨운 밴드 음악까지 다양한 노래들이 등장한다. 특히 인물들의 감정이 노래를 통해 보여지는 영화이기 때문에 가사의 의미가 굉장히 중요한 영화.

‘러덜리스’ 측은 원래의 뜻은 살리되 노래에 어울리는 번역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싱어송라이터의 감수성과 번역가로서의 전문성을 겸비한 뮤지션 호란과의 콜라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

클래지콰이와 이바디의 보컬을 거쳐 얼마 전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는 호란은 작사, 작곡이 가능한 싱어송라이터이자 ‘에밀리 더 스트레인지’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병신 같지만 멋지게’ ‘키스 해링컬랙션’ 등의 책을 낸 전문 번역가.

게다가 영화에 대한 지식도 해박해 최근에는 SBS의 영화 소개 프로그램인 ‘접속, 무비월드’의 패널로도 활동 중이다.

‘러덜리스’ 노래 가사 번역 감수를 맡은 호란은 “번역은 늘 즐거운 작업이에요. 영어를 해석하는 과정도 즐겁지만, 우리말 단어를 어떻게 조합할까 고민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이 정말 즐겁습니다. 게다가 노랫말인 경우엔 더 그렇네요. 정말 좋아요, 이런 작업. 영화 자체도 참 아름다운 영화여서 더욱 그렇습니다. 노래라는 것, 노래한다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밖에 없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특히 주인공의 마지막 노래엔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네요. 엉엉 소리쳐 우는 커다란 울음이 아닌, 눈보다 가슴이 더 시큰한 그런 눈물이 흘러요”라는 작업 참여 소감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기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호란의 노래 가사 번역 감수 참여로 더욱 기대를 모으는 ‘러덜리스’는 내달 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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