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약 5시간동안 마라톤 의원총회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유승민 원내대표가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로 다시 돌아온 국회법에 대해 우리 당은 이제 표결에 응하지 않기로 그렇게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어 "의원 다수가 재의 표결을 안하는 게 당청 관계를 위해서도 좋겠다, 청와대와 국회, 특히 여당이 끝까지 싸우는 모습으로 가는게 안좋다 걱정했다"면서 "그래서 재의 표결을 안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법안 상정에 동의하지 않고 내년 5월29일 19대 국회 임기가 끝나면 국회법 개정안은 자동 폐기된다.
박 대통령의 직설적 비판 이후 관심을 모았던 유 원내대표의 거취문제는 일단 원내대표직을 그대로 수행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이와 관련해 유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인 나와 청와대 사이에 소통이 원활치 못했던 점에 대해 걱정도 하고 질책도 했다"면서 "그 점에 대해서는 내가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박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게 될 정도로 당청관계가 원활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사과한 것로 해석된다.
아울러 "앞으로 당·청 관계를 다시 복원시키고자 나나 당 대표, 최고위원과 같이 의논해 복원시키는 길을 찾아보겠다고 약속을 드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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