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메르스 확산 주말이 고비…접촉자 파악 모니터링

'카이저병원 입원환자 114명 이송조치…가족도 자가격리'

'이번 주말 확산 여부 고비…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경기 구리시(시장 박영순)가 이번 주말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여부를 가늠하는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확진 환자 접촉자 등 격리 대상자 등을 밀착 감시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일 메르스 확진 환자 발생 후 비상대책상황본부(이하 비상대책본부)를 가동, 사투를 벌인 결과 메르스 사태가 한 고비를 넘기는 것 아니냐는 희망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비상대책본부는 지난 20일 메르스 확진 환자가 머물렀던 카이저병원 건물에서 접촉했을 감염 위험군이 잠복기를 거쳐 이번 주말 또는 다음 주말 증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관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23일 65명, 24일 49명 등 카이저병원 입원환자 114명을 안심지정병원으로 이송조치했다. 이어 입원했던 환자 배우자와 자녀 등 가족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현재 카이저병원 건물 폐쇄에 따른 전기, 소독 등 시설물 관리에 필요한 최소 인원만 배치했다.

비상대책본부는 메르스 퇴치 골든타임으로 잡았던 이번주가 고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 카이저병원 건물 전체를 특수 멸균소독 한 뒤 3일후에 입주 업체가 정상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하지만 확진환자와 접촉 개연성이 있는 지난 19일 오전 11시부터 21일 오후 3시까지 카이저병원 건물과 속편한내과 건물 이용자 신원 파악이 쉽지 않아 모니터링 대상 인원을 확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비상대책본부는 그동안 이 문제에 대해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건물 이용자들의 자진신고 이외는 뚜렷한 방안이 보이지 않아 않다는데 고민중이다.
이에따라 비상대책본부는 통상적인 잠복기간을 감안해 콜센터(☎031-550-8971~6)를 운영, 24시간 비상 대기중이다. 19~21일 사흘간 카이저병원과 이 건물 웨딩홀, 엘리베이터를 이용한 전력이 있거나 이상증세를 시민들에 대해 1대1 모니터링 추적 작업에 나서고 있다.

박영순 시장은 "현재 모든 수단을 동원해 능동감시자를 추적하고 있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이를 완벽히 파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메르스 사태 조기 종식을 위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신고와 주변의 협조를 위해 SNS 공유기능을 활용한 능동감시자 신원파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비상대책상황본부는 메르스 확진환자 발생 6일째인 26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경기도, 구리경찰서, 구리소방서 등 과 매일 오전·오후 두차례 상황점검 보고회를 개최하는 등 메르스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