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금융제재 대상 제3국적자…이미 미국서 실형받기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6-26 14:4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 아리랑뉴스 영상 화면 캡처]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북한과의 무기거래 혐의로 우리 정부의 금융제재 대상에 오른 대만·시리아 국적의 개인·기관 중 상당수는 이미 관련 협의로 체포돼 미국으로부터 실형을 받거나 제재 대상에 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26일 지정한 금융제재 대상은 대만 국적의 개인 3명과 기관 4곳(대만 3곳, 시리아 1곳) 등이다.

대만인 차이시엔타이(69,TSAI, Hsein Tai)는 무기 가공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정밀가공 공작기계를 북한에 판매한 혐의로 지난 3월 미국 일리노이 주 북부지구 연방지방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형을 이미 선고받은 인물이다.

차이시엔타이는 앞서 유엔 안보리 제재대상인 북한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KOMID)를 지원한 일로 2009년 1월 미국 정부로부터 금융제재를 받았다.

그는 미 정부로부터 금융제재를 받은 이후에도 대만 회사를 통해 북한에 정밀가공 공작기계와 유류펌프 같은 기계부품을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8년 대북 수출 금지 품목을 북한에 수출한 혐의로 대만에서도 기소된 바 있다.

창 웬후에(CHANG, Wen-Fu), 수 루치(Su, Lu-Chi) 등 나머지 2명도 차이시엔타이와 직간접으로 관련이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창 웬후에는 북한으로 무기 관련 부품을 수출하는 거래에 관여한 혐의로 지난 2013년 미 재무부로부터 자산동결 제재대상에 오른 인물로 알려졌다.

그가 대표로 있던 '트랜스 멀티 미케닉스'(TRANS MULTI MECHANICS)도 우리 정부의 이번 제재대상에 올랐다.

차이시엔타이는 북한으로 무기관련 부품 운반을 위해 창 웬후에가 대표를 맡은 '트랜스 멀티 미케닉스'를 이용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제재 대상 기관인 대만의 '글로벌 인터페이스 컴퍼니'(GLOBAL INTERFACE COMPANY)나 '트랜스 메릿츠'(TRANS MERITS CO)도 이들 3명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제재 대상 기관인 시리아의 '과학연구조사센터'(SCIENTIFIC STUDIES ANDS RESEARCH CENTER)는 시리아 국방부 산하기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기관은 대랑살상무기(wmd)인 생화학무기나 미사일 개발과 관련돼 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