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북한인권사무소 개소식 참석차 방한 중인 자이드 라아드 알 후세인(사진)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26일 CNN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매우 심각한 기근이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에 북한을 돕고 지원할 것으로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존 에일리프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아시아 지역 담당 부국장도 “비가 곧 내리지 않는다면 북한이 쌀 수확에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영양실조가 급증하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일리프 부국장은 북한 측이 “10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최근 평양을 방문했을 때 가뭄 탓에 수력발전량이 줄어 전기가 끊기는 장면을 목격했다”면서 “이번 가뭄이 최소 50만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1990년대 북한 대기근 사태와 비슷한 규모의 기근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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