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세민성형외과]
불법 의료행위가 성행 중인 곳은 주로 찜질방이나 사우나, 피부관리실, 미용실, 가정집 등과 같이 외부에 잘 노출되지 않은 곳에서 불법 시술을 일삼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기적으로 불법시술을 받고 있다는 주부 안 모 씨(52세)는 “일반 병원에서 사용하는 약물이랑 똑같다는데 굳이 비싼 돈 내고 맞을 필요 없잖아요. 소독도 다 하고, 원장님도 병원 간호사 출신이라는데 의심할 여지가 없죠”라고 말했다.
과연 의사가 아닌 비의료인이, 그것도 병원도 아닌 무허가 업소에서 불법의료행위를 해도 괜찮은 걸까?
이어 그는 “불법 성형시술 경험이 있는 환자들을 살펴보면 피부 속에 이물질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이는 약물의 구성성분 때문인데, 무허가 업소에서 사용하는 약물의 주원료는 파라핀이나 공업용 실리콘, 식물성 오일 등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들 약물로 시술할 경우 당장은 필러와 비슷한 볼륨효과를 내는 듯 보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염증과 피부 괴사와 같은 이상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홍 박사는 “반복적으로 불법시술을 받거나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의 약물을 주입할 경우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해지는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을 겪기도 하는데, 한 번 잘못 맞은 불법약물은 빼낼 수도, 녹일 수도 없기 때문에 처음부터 안전성이 검증된 약물로 시술받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현재 국내 병·의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약물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나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안전성을 허가받은 약물만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믿고 시술받아도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하지만 수익창출에 눈이 먼 일부 병·의원이 약물에 식염수를 희석하거나 용량을 속여 시술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상태. 이들은 주로 포털 사이트나 블로그, 온라인 광고 등을 통해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환자들을 유치하고 있다. 시술 가격이 터무니없이 저렴하다면 한 번쯤 의심해보는 것도 불법 의료 행위를 피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주의사항에 대해 그는 “시술방법이 아무리 간단할지라도 의사의 실력이나 노하우에 따라 결과 및 지속력에 큰 차이를 보일 수 있으니 반드시 임상경험이 풍부한 성형전문의에게 시술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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