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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 곡소리 커지는 제2금융권…금융당국은 모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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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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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저축은행과 대부업체 등 제2금융권의 곡소리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예년보다 부쩍 좋아진 실적에도 과거 저축은행 사태 이후 줄곧 "힘들다"고 아우성이던 저축은행 업계는 물론, 불법 사금융 최후 방어선을 자부해왔던 대부업계 역시 최근 들어 점점 불리해지는 금융환경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기 바쁘다.

이들 금융사들의 곡소리가 심해진 것은 최근 제2금융권을 둘러싼 금융환경이 더욱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에 대한 고금리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데다 조만간 TV광고 제한도 앞두고 있다. 금융당국이 지난해부터 금융개혁에 나서면서 은산분리 등으로 인해 중금리대출 시장은 인터넷전문은행에 내줄 위기에 처했다.

특히 최근 금융당국이 발표한 서민금융 지원 강화방안은 제2금융권에 치명타를 입힐 전망이다. 법정 최고금리가 낮아지는 데다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에 보다 유리한 영업환경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비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과 대부업체들의 반발이 심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금융개혁에 대한 이들 제2금융권의 체감도도 낮은 수준이다. 저축은행을 비롯한 대부업체들은 고금리 등 그동안 지적받은 사항들에 대한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지만 번번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안 된다"는 답변만 듣는다고 하소연한다. 대출금리를 인하하기 위한 대부업체들의 제도 개선 요구에도 법정 최고금리만 인하한 데 대해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을 의식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벌써부터 나온다.

물론 저축은행 업계와 대부업계 역시 벼랑 끝으로 몰린 원인을 되짚어보고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들이 진정한 서민금융 지원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이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는 금융당국의 노력도 동반돼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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