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는 아베노믹스 이후 일본이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 완만한 경기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러한 경기회복 흐름 속에 나타난 최근의 소비시장 키워드는 △발상의 전환 △웰빙 △하이테크 △소통과 결합이라고 소개했다.
발상을 전환하여 기존에 없던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거나 도입하여 성공한 상품으로는 성인용 탄산음료 레몬지나, 휴대용 세탁기, 스틱PC, 격려 메시지가 담긴 응원 달력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레몬의 쓴맛을 강조해 성인용 탄산음료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레몬지나는 연간판매 목표인 100만개를 단 2일 만에 넘어서는 대히트를 기록했다.
웰빙관련 상품으로는 12가지 영양소가 함유된 슈퍼 푸드(비타코코), 남성의 통풍을 예방하는 유산균 요구르트와 맥주 등이 주목을 끌었다. 흔히 맥주는 통풍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건강을 염려하는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아 왔으나 통풍 예방기능을 넣은 맥주를 출시하여 발포주 시장에서 이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화가 가능한 저렴한 가격의 로봇 ‘로비쥬니어’, 타인과 협력하여 온라인으로 게임할 수 있는 마인크래프트, 인간과 로봇의 우정을 다룬 영화 베이맥스 등은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조한 마케팅으로 인기를 끌었다.
한편 세븐일레븐이 신상품인 100엔 원두커피의 판매 촉진을 위해 보완재로 시작한 도넛츠 판매가 선풍을 일으켰고, 커피 철학을 추구하며 마시는 ‘제3의 물결’을 타고 고급전문 커피를 지향하는 블루보틀커피(Blue Bottle Coffee)의 인기 또한 문화와 상품의 결합으로 성공한 사례이다.
김은영 무협 도쿄지부장은 “엔저와 한일관계 악화 등으로 대일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수출확대를 위해 최근 경기 회복과 일본 소비시장의 흐름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잠재력이 무한한 3300만명의 시니어 소비층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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