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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워터파크 폭발 화재 498명 부상…전신 90% 화상 입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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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8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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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대만의 한 워터파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498명이 다치고 1000여 명이 피신했다. [사진= 유튜브 'DAHBOO 88' 채널 화면 캡처]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대만 타이베이 인근 워터파크에서 27일(현지시간) 오후 8시 30분쯤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 500여 명이 화상 등 부상을 당했다고 타이베이 당국이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보건당국의 말을 인용해 타이베이 서쪽 신베이(新北)시의 '포모사 펀 코스트 워터파크'에서 난 불로 498명이 다쳤다고 28일 보도했다. 이 가운데 200여 명은 중화상을 입었으며 일부 부상자는 전신 80~90%에 고도 화상을 입기도 했다.

부상자 중에는 외국인도 최소 13명이 포함돼 있다고 대만 중앙통신(CNA)이 보도했다. 홍콩인 4명, 중국인과 일본인 각각 2명, 마카오인, 말레이시아인, 싱가포르인이 각각 1명으로 확인됐다. 다른 2명은 아직 국적 확인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유럽이나 미국인으로 추정된다.

사고는 워터파크에서 주말을 맞아 개최한 '컬러 플레이 아시아' 파티가 진행되던 중 중앙 무대 왼쪽에서 불이 나면서 발생했다고 소방 당국이 전했다. 사고 당시 1000여 명이 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 입장한 상태였다. ‘컬러 파티’는 참여자들이 주위 사람들이게 다양한 색상으로 된 가루를 뿌리며 즐기는 축제를 말한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폭발 이후 불이 붙었고 노란색과 녹색 가루가 공중에 뿌려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무대 조명 등의 열기가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대만 CTI 방송에 “불은 무대 왼쪽에서 시작됐다”면서 “처음에는 파티 특수효과의 일부인 줄 알았는데 무엇인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닫고는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뛰어 도망쳤다”고 말했다. 한 남학생은 “수영장 안의 물은 피로 가득했고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 속에서 구조를 요청했다”며 “정말 지옥과도 같았다”고 털어놨다. 이 학생의 여자친구는 “많은 사람들이 피부가 벗겨진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피해자들 대다수가 물속에 있었지만 발화 물질(컬러 가루)이 몸에 잘 달라붙는 파우더인 탓에 예상보다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타이베이 부근에 있는 병원 38곳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워터파크 직원과 행사 관계자를 불러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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