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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국민투표 파장…"그리스 디폴트 빠지면 이탈리아 가장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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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9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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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가운데 이탈리아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정책연구기관 미국외교협회(CFR)의 벤 스틸·디나 워커 연구원은 28일(현지시간) 발표한 분석 보고서에서 “이탈리아 정부의 채무가 350억유로(약 44조 원)에서 740억유로(약 92조원)로 급증하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그리스의 전면 디폴트로 증가할 부채 390억유로는 이탈리아 국내총생산(GDP)의 약 2.4%에 해당한다”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상하는 올해 이탈리아의 GDP 성장률은 0.5%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탈리아가 늘어나는 부채를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그리스가 결국 유로존에서 이탈하면 이탈리아의 GDP 대비 순부채 비율이 114%로 급증해 119%인 포르투갈에 이어 2위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그리스 채권을 가장 많이 가진 나라는 독일(약 580억유로)이다. 이탈리아는 프랑스(약 44억유로)에 이어 그리스로부터 받을 돈이 세 번째로 많은 나라다.

그리스 의회는 이날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제안한 대로 채권단의 협상안에 관한 국민투표안을 승인했다. 지난 25일 국제 채권단이 낸 협상안의 수용 여부를 국민투표에서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채권단은 그리스에 155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5개월 연장하는 협상안을 제시했지만 그리스는 이를 거부했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그리스가 일방적으로 협상을 거부했다"며 "구제금융이 끝나도 그리스의 채무는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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