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이 '위안화 적격외국인 기관투자자'(RQFII) 시행지역에 새롭게 헝가리를 포함시키며 위안화 국제화에 속도를 올렸다.
중국 국무원 직속 통신사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중국과 헝가리가 27일(현지시간) 500억 위안 규모의 RQFII 협정을 체결했다고 28일 전했다.
이로써 중국의 RQFII 시행 지역은 홍콩 단 1곳에서 영국, 싱가포르, 프랑스, 한국, 독일, 카타르, 캐나다, 호주, 스위스, 룩셈부르크, 칠레에 이어 헝가리까지 총 13곳으로 확대됐다. 투자쿼터 규모도 9700억 위안(약 176조원)으로 1조 위안에 거의 근접했다.
RQFII 제도는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이 중국 본토 밖에서 위안화로 중국 증권시장 투자를 허용하는 제도로 시행지역 확대는 중국 금융시장의 개방도와 위안화의 국제적 영향력 제고를 의미한다.
최근 세계 곳곳에 위안화 청산결제은행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올 5월 말까지 중국 인민은행은 홍콩, 마카오, 서울, 프랑스 파리 등 전세계 15곳 국가 및 지역에 위안화 청산은행을 설립,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인민은행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위안화 무역결제 규모는 6조5500억 위안(약 1173조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41.6% 급증했다. 대외직접투자(ODI)의 위안화 결제액도 전년대비 117.9% 뛴 6000만 위안(약 555조원)으로 집계됐다.
당시 인민은행은 "중국 정부가 위안화 자본계정의 자유태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고 이에 따라 위안화 해외사용 비중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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