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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대학교, 망월사역 스크린도어 설치 촉구 서명부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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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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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대 대의원회 간부들이 한국철도시설공단 수도권본부 시설안전부 관계자에게 망월사역 스크린도어 설치촉구 서명부를 전달하고 있다.[사진=신한대학교 제공]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신한대학교(총장 김병옥)는 지하철 1호선 망월사역 스크린도어 설치를 촉구하는 서명부를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국민안전처 안전신문고에 접수했다고 29일 밝혔다.

신한대는 지난 4월부터 2개월여 간 망월사역 스크린도어 설치 촉구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인 결과 모두 7240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서명부에는 서명자 명단과 함께 '지난해 12월, 20대 꽃다운 청년 학우가 망월사역 승강장에서 추락, 사망해 망월사역을 이용하는 학생, 주민, 등산객의 안전을 위해 스크린도어 설치는 옵션이 아닌 필수'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8~12월 망월사역과 도봉산역 승강장에서 신한대 재학생이 실족하거나 30대 여성이 전동차에 몸을 던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해 1월에는 도봉산역에서 70대 할머니가 실족해 다쳤고, 2013년 7월에도 60대 여성이 실족, 전동차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모두 스크린 도어가 설치되지 않은 역사에서 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도봉소방서가 밝힌 지하철 역에서의 사고는 연간 4~5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족하거나 투신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는 스크린 도어가 없는 역이 지하철 1호선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도봉구에 위치한 1호선 지하철역은 5개로, 모두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지 않다. 2014년 기준 코레일이 운영하는 지하철 1호선 89개역 중 스크린 도어가 설치된 역은 24곳에 불과하다. 수도권 지하철 중 코레일 구간은 30.2% 만 스크린 도어가 설치된 반면 서울지하철은 설치비율이 99%에 이른다.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는 서울시내 지하철역 추락 사고는 단 1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크린 도어의 효과가 입증된 셈이다.

특히 망월사역은 신한대 학생을 비롯해 인근 원도봉산을 오가는 등산객, 주민 등 하루 평균 2만500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용객이 많은 만큼 사고발생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사고가 생길 때마다 스크린도어 설치문제가 여론의 도마에 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명호 신한대 학생지원처장은 "망월사역은 수많은 젊은이들이 꿈을 키우며 캠퍼스를 오가는 곳인 만큼 우선적으로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달라"며 "더 이상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철도시설공단 수도권본부 관계자는 "승강장 안전관련 TF팀이 이달 초 생겨 오는 2017년까지 전 광역철도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할 방침이며, 투자계획을 수립해 본사에서 설계를 하고 있다"며 "서명부를 해당 부서에 전달하고 투자계획 등을 자세히 알려주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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