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마트 입점을 추진하고 있는 포항 두호동 복합상가호텔 건물 전경. [최주호 기자]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포항 두호동 롯데마트 입점과 관련, 시행사인 STS개발 측이 포항시에 대규모 점포 등록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상인회와 지역 주민들의 민·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더구나 STS개발이 여론 조장을 위해 롯데마트 입점 지지를 표명하지 않은 지역 사회단체의 명칭이 포함된 허위광고를 지역 일간지에 게재하면서 일부 단체들이 정정광고를 요구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포항시 북구 두호동 복합상가호텔 건물에 롯데마트 입점을 추진하고 있는 STS개발은 지난 16일 포항시에 대규모 점포 등록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포항시는 관련 규정에 따라 20일 이내 입점 여부를 결론지어야 해 서류 보완과 유통산업발전위원회를 열어 오는 8일까지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하지만 포항시 상인연합회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포항시 상인연합회는 마트 입점에 반대하는 죽도시장번영회, 죽도상점가진흥조합, 중앙상가상인회 등 3개 상인회와 힘을 모아 호소문을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실력행사를 펼치겠다고 전했다.
포항시 상인연합회 관계자는 “지역 상인들은 생존권이 걸린 문제인 만큼 롯데마트 입점을 결사 반대한다”며 “호소문을 국회 등에 전달하며 실력행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TS개발은 지난 24일 롯데마트 입점을 위해 ‘포항시 발전과 지역 주민 편익을 위해 두호동 롯데마트 대규모점포 등록 허가를 촉구한다’는 호소문을 지역 일간지에 광고 형태로 발표해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여기에는 롯데마트 입점을 지지하지 않는 지역 사회단체 일부의 단체명이 게재되어 있어, 단체들이 임시회의를 통해 정정을 요구하는 등 여론 조장에 따른 부작용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지역 사회단체 한 관계자는 "단체 일부 회원들의 입점 지지 의견이 단체 전체의 의견으로 둔갑해 광고에 게재되어 임시회의를 거쳐 정정을 요구했다"며 "지역 사회단체가 여론 조장과 사업시행사의 영리에 이용되는 것 같아 상당히 불쾌하다"고 밝혔다.
포항시 관계자는 “추진위와 반대하는 상인들의 목소리를 모두 반영해 오는 8일까지 유통산업발전위원회를 개최해 최종 결론을 내릴 계획”이라며 “어떠한 결론이 나든지 민·민 간의 갈등은 반드시 해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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