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부동산시장 결산]매매·분양·수익형 3박자 '착착', 점포겸용지 등 토지에도 투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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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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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거래량 2006년 이후 사상 최고치, 매맷값도 우상향 움직임

  • 아파트 신규분양 '광풍'…물량 쏟아지고 청약경쟁률 작년대비 두배 '껑충'

  • 수익형부동산에 투자자 기웃…2012년 이후 3년만에 오피스텔값 회복 반등

  • 원주기업도시 LH 분양 점포겸용단독주택용지 최고 6200대1 경쟁률 기록

올해 상반기 부동산 시장엔 활력이 넘쳤다. 주택거래량이 2006년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여기에 더해 신규 아파트 청약시장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사진은 최근 분양에 나선 광교 아이파크 견본주택. [사진=현대산업개발 제공]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올해 상반기 부동산 시장엔 활력이 넘쳤다. 주택거래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신규 아파트 청약시장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상가·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몸값도 고공행진하며 부동산 투자 열기에 불을 지폈다.

이같은 주택시장 훈풍은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주거 안정을 위한 실수요자 층의 주택 구매욕구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정부의 부동산규제 완화 정책과 기준금리 1%대의 초저금리 효과 등이 실수요자들을 대거 주택시장에 끌어들였다. <관련기사=17면>

◇아파트 거래량 역대 최대치…전세난에 실수요 매수전환 가속

장기화된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자가 적극적인 매수 움직임으로 돌아서면서 아파트 매매와 신규분양 시장이 모처럼 뜨거웠다. 고질적인 전세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는데다 저금리 기조에 '월세'로 임대차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세입자들이 '월셋값'을 내느니 '이자비용'을 감당하겠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는 전국 전셋값이 4.41% 상승했다. 서울은 재건축발 이주수요가 전세시장의 불안요소로 확대되면서 상반기 6.30% 전셋값이 올랐다. 신도시(4.25%)와 경기·인천(4.92%)은 지역내 전세수요 뿐만 아니라 서울에서 넘어온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전셋값 상승폭이 컸다.

지방 역시 순수 전세매물을 구하기기 어려워지면서 대구(5.27%)와 경북(2.73%), 부산(2.54%), 경남(2.24%)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전셋값이 단기간 급등하면서 전국 아파트의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은 70%를 넘어섰다.

이같이 장기화된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자가 저금리를 활용한 주택구입에 나서면서 매매거래 활성화를 이끌었다. 실제 전셋값이 급등한 서울을 살펴보면 전년 같은기간 0.31% 상승한 일반아파트 매매가격이 올해 상반기 1.68%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5배 이상 상승폭이 커졌다. 실수요와 함께 투자수요의 참여가 강한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일반 아파트의 경우 중소형 면적을 중심으로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는 전년 동기(23만280건) 대비 53% 상승한 총 35만248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역대 최대치 기록이다.

아파트 신규분양 시장은 청약열기가 어느때보다 뜨거웠다. 올 상반기 전국 신규 분양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평균 8.73대 1로 집계됐다.   

◇1%대 초저금리에 오피스텔 '재조명'...단독·점포겸용지 등 토지에도 투자자 몰려

저금리 여파로 수익형부동산의 대표주자인 오피스텔 시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올해 상반기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19%의 상승률을 나타내며 2012년 상반기 이후 약 3년 만에 반등했다.

반면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2007년 상반기(6.92%)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임대수익률은 전기대비 0.06%포인트 하락한 5.75%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5.37%), 경기(5.77%)를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기보다 하락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분양하는 단지내상가도 인기를 끌었다. 올해 상반기는 총 16개 단지, 101개 점포가 공급됐고 모두 유찰없이 주인을 찾았다. 평균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논산내동2 A1블록으로, 총 4개 점포 입찰에 몰린 총 낙찰금액은 10억2743만원 가량으로 평균 낙찰가율은 291%에 달했다.

단독주택용지 등 토지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지난 4월 중순 LH가 경기 의정부 민락2지구에 내놓은 단독주택용지 11개 필지에는 총 3379명이 신청해 평균 3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지난달 분양한 영종하늘도시 점포 겸용 단독주택지 245필지에는 1만2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려 98%가 팔려나갔다.

원주기업도시에서 지난 4월 분양한 점포겸용단독주택용지는 평균 1390대 1, 최고 6200대 1의 높은 경쟁률 기록했으며, 공동주택용지의 경우 7블록, 8블록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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