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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떨고 있니?”…면세점 신청 기업들 ‘동반성장지수’ 발표 앞두고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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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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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관세청, 그래픽=아주경제 미술팀 김효곤 기자]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신청서를 접수한 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동방성장위원회(이하 동반위)가 2014년도 동반성장지수를 30일 발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반위는 오는 30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제35차 위원회를 열고 '2014년도 동반성장지수 지수 산정 및 체감도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기자간담회는 이날 10시에 개최한다.

동반위의 올해 발표에는 지난해(108개)보다 24개가 늘어난 132개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각 기업에 대해 최우수·우수·양호·보통 등 4개 등급으로 분류했다.

시내 면세점 특허 신청에 출사표를 던진 기업들이 이 발표에 촉각을 세우는 것은 해당 지수가 정부의 공식적인 개량화 과정을 거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사실 면세 사업에 뛰어든 기업에게 공공기관의 공식적인 '사회 공헌 평가'는 매우 중요하다. 

배점표를 보면 총 1000점 만점에서 300점이 사회 공헌도 평가에 할당됐을 정도다.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 및 상생 협력 노력 정도에 150점, 중소기업 제품 판매 실적 등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사회공헌도에 150점이 배점됐다.

이는 '운영인의 경영능력'(300점)과 같은 배점이고, '입지여건'(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 평가(150점)와 비교하면 두 배다.

따라서 이번 동반성장지수 발표는 해당 기업들에게 '약'이 되거나 '독'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특허 신청 기업 관계자는 "동반성장지수가 어떤 식으로든 신청 기업에 적용될 수 있어 발표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지난 1일 신청 접수와 함께 중소기업이나 지역 상생 등을 비중 있게 홍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소기업들과의 합작법인인 현대DF로 출사표를 던진 현대백화점은 면세점을 유치하게 되면 영업이익의 20%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HDC신라는 1년 차에 3500억 이상 투자 및 국내 최대 면세점 운영을 통해 업계 최대 규모 고용 창출과 용산지역 개발이라는 묘수를 내걸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면세점 입지로 선택한 63빌딩 1개 층 전체를 할애해 중소중견기업 전용관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발표했고, SK네트웍스는 3000억원대 지역 상생투자를 약속했다.

롯데는 중소중견 면세점과 아예 한 건물을 함께 써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고, 신세계는 남대문 시장 활성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랜드그룹은 이랜드면세점이 현실화되면 순이익의 10%를 환원해 특허 유효기간인 5년 동안 493억원 정도를 사회에 돌려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면세점 참가 업체 관계자는 "동반위의 지수 발표에 면세점 신청 법인 중 직접적으로 이름이 거론되는 기업은 신라면세점과 손잡은 현대산업개발 뿐"이라며 "하지만 간접적으로 모기업 등이 연관되어 있는 곳이 많아 심사과정에서 불똥이 어디로 뛸지 모르기 때문에 발표 당일까지 비상 근무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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