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연평해전 전사자 개죽음”발언논란에“당시 권력자들 행태 기억해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6-30 00:3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제공=새누리당]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새누리당 김태호(사진) 최고위원이 29일 제2 연평해전 전사자들의 희생에 대해 '개죽음'이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김태호 연평해전 전사자에 대해 김태호 최고위원은 이날 평택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은 제2연평해전 13주기이다. 우리의 아들들, 우리의 장병 여섯 명이 희생하고 참 가슴 아픈 날이다. 참 국가도 아니었다”며 “이상한 전투수칙 때문에 방아쇠에 손은 걸어놓고 무방비로 북한의 기습공격에 당할 수밖에 없었던 그 상황, 그저 “어머니”, “어머니”를 외치면서 죽어간 우리 아들들. 참 기가 찬 일이다“라며 당시 김대중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김태호 연평해전 전사자에 대해 김태호 최고위원은 “정말 이런 일이 있으면 사자처럼 용맹하게 즉각적으로 대응해야한다. 잘못 건드리면 100배, 1000배 더 응분의 대가를 각오해야 될 정도로 과감하게 대응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다시는 우리의 아들, 딸들이 이런 개죽음을 당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말로는 평화를 위해서 조국을 위해서 라는 이야기 하고 있지만 나라가 제대로 뒷받침 못하는 것은 나라도 아니다. 그것을 다시 한 번 되새긴다”라고 강조했다.

김태호 연평해전 전사자 발언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최고위원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 바친 장병들의 죽음에 이념적 잣대를 들이대면서 아무런 보람도, 가치도 없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한심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며 “제1, 2연평해전은 ‘국민의 정부’의 단호한 대처 방침과 해군 장병들의 영웅적 희생으로 북한의 기습공격을 격퇴한 ‘승리의 해전’이다. 제1, 2연평해전은 6ㆍ25이후 처음 있었던 북한의 해상도발을 격퇴시킨 것이다. 과거 정부 때도 하지 못했던 북한과의 ‘해전 승리’를 이뤄낸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태호 연평해전 전사자 발언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김태호 최고위원의 발언은 단순히 ‘국민의 정부’를 깎아내리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조국을 위해 헌신한 장병들의 고귀한 뜻을 퇴색시킨 것이고, 희생한 장병들의 숭고한 죽음을 모독하는 망언이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자신이 한 부적절한 발언의 진의가 무엇인지 밝히고, 즉시 유가족과 국민 앞에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가열되자 김태호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오늘 최고위원회의 중 ‘개죽음’과 관련한 발언은 제2 연평해전 전사자들의 너무나도 안타까운 고귀한 죽음을 애도하기 위한 표현이었습니다”라며 “제대로 된, 납득할 수 있는 교전수칙이 해당 과거 정부에서 수립되어 있었더라면 우리의 젊은 아들들은 죽을 필요도 없었을 것입니다. 죽어서도 안 되고 죽을 필요도 없는 우리 군인들이 안타깝게 죽어간 것이라 생각하며 이를 표현한 것입니다”라고 해명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저는 결코 전사자들을 모독하고 유가족의 마음에 상처를 주기 위한 의도가 아니었습니다”라며 “오히려 전사자들을 제대로 예우해 주지 않고 일부 군인들의 단순한 죽음으로 몰아간 당시 권력자들의 행태와, 그들의 값진 희생을 기억하지 않는 것이 모독일 것입니다. 당시 대통령과 국무총리, 국방장관은 전사자들의 넋을 기리는 장례식장 그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국가의 최고 수뇌부라 불리는 분들의 이러한 행위가 모독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김태호 연평해전 전사자 김태호 연평해전 전사자 김태호 연평해전 전사자 김태호 연평해전 전사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