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일제히 큰 폭 하락... 그리스 위기 투자자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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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30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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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그리스 위기 여파로 유럽 주요 증시가 29일(현지시간) 큰 폭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그리스 위기는 이날 개장 초반부터 시장의 분위기를 억누르며 투자자들을 위축시켰다.

그리스에 대한 최대 채권국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3.56% 밀린 1만1083.20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3.74% 하락한 4869.82로 장을 끝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97% 떨어진 6620.48로 문을 닫았다.

이들 주요국보다 국가채무 비율이 커서 위기에 더 취약한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증시는 5% 이상 미끄러졌고, 스페인 증시 역시 4.56% 밀려났다. 범 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4.14% 하락한 3,471.91을 기록했다.

그리스 위기로 인한 투자자 위축에 따라 독일 증시의 호재로 평가된 향후 2주 간의 기업공개(IPO) 랠리에 대한 기대가 꺾이는 등 악영향이 지속됐다.

주요 자산운용사 등 여러 기업과 기관이 그리스 위기가 진정될 때까지 기업공개를 미루기로 했다.

이날 유럽 지도자들은 타협의 불씨를 살리려고 그리스와의 재협상, 또는 협상 재개에 대한 열린 자세를 일제히 강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특히 정당과 의회지도자들을 만나고 나서 기자들에게 국민투표 이후 그리스가 원하면 다시 협상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리스와 채권단의 구제금융 협상은 국민투표에서 찬성 민의가 확인된다면 다시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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