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화정' 차승원 VS 김재원, 팽팽한 기싸움과 함께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 굳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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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3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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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화정']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화정' 차승원과 김재원의 날선 대립이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를 견인했다. 

3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0.0%(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시청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같은 시간 방송된 SBS '상류사회'와 KBS2 '너를 기억해'는 각각 9.1%와 4.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29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정'(극본 김이영·연출 최정규) 23회에서는 명의 파병 요구를 놓고 자신의 야욕을 드러낸 능양군(김재원)과 조선을 지키고자 안간힘을 쓰다 결국 파병을 윤허하는 광해(차승원)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그려졌다.

광해는 명의 파병요구를 거부하며 화기도감을 적극적으로 키워왔지만, 강주선(조성하)이 건넨 땅 문서를 받고 파병 찬성 분위기를 조성한 이이첨(정웅인)에 의해 수세에 몰린 상황. 이 가운데 능양군은 석고대죄와 지부상소까지 펼치며 명이 조선을 침략할 것이라고 소리쳐 백성들에게 물안감을 조성해 광해를 압박했다. 또 능양군은 자신의 동생 능창군이 억울하게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광해를 몰아세우며 피해자처럼 행세하고, 왕자로 인정방지 못하는 한 맺힌 사욕을 어좌를 향한 야심으로 불태웠다.

참다못한 광해는 능양군에게 분노했고, 이에 능양군은 "역심이라도 품었다는 겁니까. 그럼 저를 봐주고 계시는 겁니까"라고 뻔뻔하게 되물었다. 이에 광해는 "그래. 너를 봐주고 있다. 오늘도 너를 놓아줄 것이다. 왜냐하면 네가 아무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도발했다.

조선을 자주적으로 지키고자 하는 광해와는 달리 주선과 능양군의 계략에 백성들은 크게 동요하며 거화를 벌였다. 화기도감의 장인들마저 파병을 하게 되면 전쟁에 나서겠다며 앞장섰고, 결국 광해는 아버지 선조와 다른 왕이 되고자 했던 마음을 접고 눈물을 흘리며 파병을 윤허했다. 그런 모습을 본 정명은 "오늘의 결정을 패배로 여기지 말아주소서"라며 진심으로 안타까워했다.

주선의 계략에 의해 능양군의 주변에는 거짓말처럼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정명은 그런 능양군을 향해 "조선말부터 제대로 배워라"라며 따끔한 충고를 했다. 또 화기도감 장인의 신분으로 파병 참가를 결정하고, "나를 용서하는 것이냐"라고 묻는 광해에게 "이해해보려고 합니다. 어좌의 무게를 이해해보려 합니다"라며 개인적인 원한을 딛고 나라를 위해 연대할 것임을 드러냈다. 정명은 자신을 만류하는 어머니 인목대비(신은정)에게도 "자신의 자리에서 이 순간 해야할 일을 하는 그들과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결국 광해의 이복아우 정원군의 맏아들인 능양군과 광해의 배다른 동생인 정명은 한 핏줄이지만 각기 다른 마음으로 명의 파병 요구를 받아들인 셈이다. 세 사람의 나라를 생각하는 각기 다른 모습은 비장한 기운과 함께 치열한 긴장감을 연출해냈다. 능양군 역의 김재원은 뻔뻔한 웃음을 보이며 사람들을 대하는 능글능글한 연기부터, 광해의 도발에 순간적으로 돌변하는 악독한 눈빛까지 팔색조 연기력을 드러내 시선을 모았다.

한편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이 지닌 권력에 대한 욕망과 이에 대항하여 개인적인 원한을 딛고 연대하는 광해와 정명 그리고 그런 정명이 인조정권하에서 그 권력과 욕망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는 이야기가 펼쳐질 '화정'은 오늘밤 10시 24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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