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상아탑 후원' 올해도 이어져… 27년째, 747명의 교수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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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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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 시기에도 중단 않고 매 해 이어와

구본무 LG그룹 회장(오른쪽)이 29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7회 연암해외연구교수 증서수여식에서 조성재 대구대 직업재활학과 교수에게 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LG제공]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교수의 능력이 대학과 인재의 경쟁력이 되고 나아가 산업과 국가경쟁력의 기반이 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학계 인재양성을 위한 상아탑 후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연암문화재단은 29일 오후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연암해외연구교수 증서수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LG는 연암해외연구교수 지원사업을 통해 이공계와 사회과학에서 어문∙역사∙철학까지 다양한 분야의 대학 교수 30명을 선발해 1년간 해외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1989년 처음 시작해 한 해도 거르지 않고 27년째 이어지고 있다. LG연암문화재단이 지원한 교수는 총 747명, 해외 연구비는 약 230억원에 달하고 있다.

LG연암문화재단은 선발에 있어 외부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다양한 학문 분야의 균형적인 발전과 해외에서 연구가 필요한 주제를 선정하는 한편, 교수의 연구 역량 및 해외 연구 경험이 부족한 교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데에도 주안점을 두고 있다.

구본무 LG 회장은 "교수 여러분의 연구 역량이 높아지면 대학이 강해지고, 우리 사회의 지적 수준도 높아진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대학교수의 해외연구를 후원해왔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교수가 많아지면 그만큼 훌륭한 인재가 많이 키워지고, 결국 교수의 능력이 대학과 인재의 경쟁력이 되고 나아가 산업과 국가경쟁력의 기반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뜻에서 LG는 열정과 역량이 뛰어난 대학교수의 해외연구를 계속해서 후원해 나갈 것”이라며 “해외연구를 통해서 얻은 성과를 제자들은 물론 우리 사회와 산업의 발전을 위하여 아낌없이 나눠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9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7회 연암해외연구교수 증서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LG 제공]


올해 연암해외연구교수 지원사업에는 국내외에서 연구 성과를 인정받은 교수들이 다수 선발돼 지원 사업의 권위를 높였다.

△그래핀층을 이용한 저비용∙고효율 LED 개발에 성공, 관련 논문을 세계 최고 권위 과학전문지인 사이언스지에 게재한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이규철 교수 △해파리를 제거하는 군집로봇 ‘제로스’ 개발로 주목 받은 KAIST 건설 및 환경공학과 명현 교수 △부작용 없는 줄기세포 유도 약물을 발굴해 심혈관계 관련 약물 개발의 새로운 길을 연 것으로 평가 받은 부산대 생리학과 권상모 교수 등이다.

이날 증서수여식에는 한민구 심사위원장(서울대 명예교수)과 선발교수를 비롯해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구 회장은 올해 1월부터 LG연암문화재단 이사장과 LG복지재단 대표이사를 맡아 구인회 창업회장과 구자경 명예회장의 인재육성 및 공익사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구 회장은 이전에도 구자경 명예회장이 주관해 온 ‘연암해외연구교수 증서수여식’에 거의 매년 참석해 선발 교수들을 격려하는 등 재단의 공익사업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다. 특히 구 회장은 교수들에 대한 연구 지원 규모의 확장을 당부해, 지난해부터 지원금액을 1만 달러 이상 늘어난 3만6000달러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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